[화제]주부 마을기업 ‘아낙네영농조합법인’, “손맛·정성 담긴 슬로푸드 반응 좋아 쉴 틈이 없어요”

입력 : 2013-0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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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낙네’ 캐릭터처럼 머리에 수건을 두른 아낙네영농조합법인 김미자 대표(오른쪽 두번째)와 회원들이 직접 제조한 장아찌와 장류제품을 보여주며 환하게 웃고 있다.
 “장 담그랴, 택배 부치랴, 이젠 농한기인 겨울에도 쉴 틈이 없어요. 시골 아낙네들의 ‘손맛’과 ‘정성’이 담긴 ‘슬로푸드’를 찾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으니까요.”

 ‘슬로시티’로 지정된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의 조안1리 삼태기마을. 이곳 마을회관에서는 개량한복을 입고 머리에 수건을 두른 ‘아낙네’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마을 부녀회원 7명으로 구성된 마을기업인 ‘아낙네영농조합법인(대표 김미자)’ 회원들이 주문받은 상품을 포장하고 있는 것.

 이들이 판매하는 상품은 전통방식으로 만든 된장·청국장·고추장·간장 등 장류와 깻순·취·민들레·뽕잎 등을 이용한 10여가지의 장아찌이다.

 김미자 대표(56)는 “슬로시티라는 마을 이미지에 걸맞게 주민들이 생산한 친환경농산물을 이용해 전통방식으로 먹거리를 만들고 있다”며 “들깨의 첫 순을 따서 담근 깻순장아찌는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가 없어 반응이 매우 좋다”고 말했다.

 20여가구가 들깨를 주작물로 재배하는 삼태기마을의 아낙네들이 뭉친 것은 2006년. 부녀회가 된장사업을 시작하면서 힘을 모으게 됐다. 그러다가 2011년 마을기업 지정을 계기로 체험장과 저장고 등 시설을 갖추고 본격적인 가공식품 판매에 나섰다. 이들은장 담그기, 장아찌 만들기, 김장 담그기 등 체험행사도 갖고 있다.

 특히 마을기업으로 지정되면서 회원들은 <아낙네>라는 브랜드를 알리는 홍보·마케팅에 중점을 뒀다. 또 ‘마을기업 아낙네(cafe.daum.net/awife)’라는 인터넷 카페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대한민국 마을기업 박람회’에 참가해 ‘우수 부스 운영 마을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같은 홍보와 마케팅에 힘입어 2011년 2500만원이던 매출액이 지난해에는 5000만원으로 두배나 늘었다.

 아낙네들은 이제 더 많은 사람들에게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독거노인들에게 반찬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는가 하면, 수익금의 일부를 사회단체에 기부함으로써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는 것.

 아낙네들은 “앞으로 마을기업의 취지에 맞게 지역의 저소득층에도 일자리를 제공하고 싶다”며포부를 밝혔다. ☎031-576-8420.

 남양주=김봉아 기자 bong@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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