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창조경제의 샘물 ‘농업 6차산업화’⑹우수 사례⑩전남 보성 보향다원

입력 : 2015-10-30 00:00

국내 유기인증 이어 미국·일본·할랄인증 받아 신뢰도 높여

금발효차·발효녹차·금녹차 화장품·초콜릿 등 제품 다양화

찻잎따기·차만들기 체험에 미국·유럽 등 외국 관광객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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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창조경제의 샘물 ‘농업 6차산업화’⑤우수 사례●전남 보성 보향다원
 전남 보성 보향다원(대표 최영기, www.bohyang.com)은 금미네랄 성분을 함유한 금녹차와 금발효차를 생산하는 농장으로 유명하다. 이곳에서는 유기농 녹차 재배, 다양한 녹차제품 생산, 차만들기 체험장 운영을 통해 6차산업화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공로로 최영기 대표는 올 8월 농림축산식품부의 ‘이달의 6차산업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농업은 생산단계인 1차산업에만 머물러서는 소득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며 “녹차 가공으로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녹차 만들기 체험으로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녹차, 대규모 유기농재배=보향다원은 1농장 2만3140㎡(7000평), 2농장 3만9669㎡(1만2000평) 등 총 6만2809㎡(1만9000평)에서 녹차를 유기농재배하고 있다. 이 중 금녹차 재배면적은 20%를 차지한다.

2009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금녹차 재배법을 개발했다. 금콜로이드라는 용액을 물과 섞어 30~40일마다 연 4회 차나무 뿌리에 뿌려 금성분이 함유된 녹차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보향다원은 5대째 내려오는 차밭을 운영 중이다. 최 대표의 아들인 최준용씨(32)가 2013년 귀농해 가업을 이어받고 있다.

특히 국내 유기인증, 미국 유기인증(NOP USDA), 일본 유기인증(JAS), 이슬람 할랄(HALAL) 인증을 차례로 받아 국산 녹차에 대한 국내외 신뢰를 높이고 있다. 2007년에는 녹차 잔류농약 파동에도 불구하고 유일하게 자가 생산 찻잎 전량을 가공·판매함으로써 녹차 재배농가들에게 친환경재배만이 살 길이라는 공감대를 확산시켰다. 이는 보성지역에서 녹차 유기농재배가 확산되는 계기가 됐다.

최 대표는 “녹차 유기농재배는 관행농법보다 생산비는 더 들고 생산량은 줄어들지만 소비자들에게 호응도가 높다”며 “명차로 가공하면 수십배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양한 녹차제품 생산=보향다원은 가공시설 150㎡(45평)에서 금녹차·금발효차·유기농녹차·발효녹차·금녹차 화장품·녹차초콜릿 등 다양한 녹차제품을 생산한다.

금녹차는 국내외에서 명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40g짜리 2개를 한세트로 구성한 금녹차의 가격은 120만원. 또 금발효차는 130만원이다.

금이 함유된 차는 항산화작용과 면역력 증진, 두뇌활동 활성화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고품격 명품녹차의 이미지를 구축해 줬다.

최 대표는 우리 국민들이 건강에 좋지 않은 탄산음료와 커피를 즐기는 것을 보고 소년시절부터 꿈꾸던 전통차 문화복원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사람들이 중국이나 대만으로 여행을 가면 대부분 질이 낮은 각종 차를 한보따리씩 사오는 것을 보고 안타까웠다고 한다.

앞으로 보향다원은 건강 기능성이 보강된 녹차 관련제품을 상품화해 소비기반을 넓혀간다는 구상이다. 조만간 효소를 첨가한 관련 제품도 출시할 방침이다.

◆차만들기 체험장 운영=보향다원은 차문화를 대중화하기 위해 10여년 전부터 차 만들기 체험장을 운영해 왔다. 처음에는 녹차 관련 학생과 다례사범 등을 대상으로 한정했지만 체험반응이 좋자 2007년부터 일반인과 외국인 관광객으로까지 체험대상을 확대했다.

체험비용은 10인 이하일 경우 1인당 3만원, 20인 이하이면 1인당 2만원, 20인이상일 경우 1인당 1만5000원. 연간 체험객이 1만2000명을 넘을 정도다. 특히 녹차 만들기 체험은 미국·일본·유럽·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체험과정도 다양하다. 녹차·발효차·떡차·녹차초콜릿·차음식 만들기와 다례교육을 통해 찻잎 따기부터 차를 만들어 마시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체험 프로그램 운영은 차에 대한 관심 제고와 차문화 확산에 크게 기여하는 결과로 나타났다.

최 대표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타결로 풍전등화의 위기에 놓인 국내 차산업의 영세한 현실을 보면 답답하다”며 “녹차 친환경재배와 고품질 차별화 전략, 6차산업화로 승부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보성=임현우 기자 limtech@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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