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 열매 떨어지고 나무 쓰러지고…경북 봉화, 사과 등 275.5㏊ 피해 발생

입력 : 2022-09-06 20:21 수정 : 2022-09-06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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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용 NH농협 봉화군지부장(왼쪽부터), 윤경섭씨, 이광우 물야농협 조합장이 태풍 ‘힌남노’로 낙과 피해를 입은 과수원을 살피고 있다.

6일 오후 찾은 경북 봉화군 물야면 오전리 일대의 과수원들은 태풍 ‘힌남노’에 휩쓸려 쑥대밭이 됐다. 3.3㏊ 규모로 사과 농사를 짓는 윤경섭씨(59)의 과수원도 태풍의 직격탄을 맞았다.

윤씨의 과수원 바닥에는 태풍에 날려 떨어진 사과가 지천으로 깔려 있었고 듬성듬성 나무도 쓰러져 황량한 모습이었다.

윤씨는 “지난밤 9시부터 바람이 불기 시작하더니 12시부터 바람이 거세지며 낙과가 시작됐다”며 “새벽잠도 설치며 과수원을 들락거렸는데 비바람이 너무 거세 눈을 뜨지 못할 정도여서 살피는 걸 포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지가 흔들리지 않게 지지대와 철선 등을 설치했지만 소용이 없었다”며 한숨지었다.

경북 봉화군 춘양면 도심리에 위치한 한 과수원의 사과나무들이 태풍 ‘힌남노’의 강한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뿌리째 뽑혀 쓰러져 있다.


군에 따르면 봉화군 일대에는 밤사이 초속 23.4m의 강한 바람이 불었고, 그 영향으로 물야면·춘양면·봉성면 등지에 사과 낙과 220㏊, 벼 도복 21.8㏊ 등 총 275.5㏊의 태풍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재용 NH농협 봉화군지부장은 “소백산맥을 따라 해발 400m에 위치한 과수원을 중심으로 강풍이 불어 낙과 피해가 컸다”면서 “NH농협손해보험을 통한 신속한 피해 조사로 재해 복구가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광우 물야농협 조합장은 “10월 수확을 앞둔 <부사>가 강풍에 대거 떨어져 농가들의 손실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낙과의 가공용 출하를 위해 군과 협의해 최대한 빨리 농가 지원책을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태풍 ‘힌남노’가 휩쓸고 지나간 6일 오전 경북 영주시 부석면 북지리 일원의 한 과수원에서 수확을 앞두고 있던 ‘홍로’ 사과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떨어져 바닥을 울긋불긋 뒤덮고 있다.

이와 함께 봉화와 인접한 경북 영주시 부석면 북지리 일원의 과수원에서도 수확을 앞둔 <홍로> 등 사과 낙과 피해가 발생해 농민들을 실의에 빠뜨렸다.

봉화·영주=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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