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 전남, 대파 쓰러지고 배 낙과…일부 도서지역 가뭄 해소도

입력 : 2022-09-06 15:38 수정 : 2022-09-07 05:50

대파·벼 쓰러지고 배 낙과…비닐하우스 찢어짐 피해

진도·완도 등 일부 도서지역 가뭄 해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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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홍 전남농협지역본부장(앞쪽 왼쪽부터), 김영록 전남도지사, 김희수 진도군수가 도복 피해를 입은 대파밭을 살펴보며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태풍 힌남노가 휩쓸고 지나간 이후 전남 곳곳에서는 대파와 벼가 쓰러지고 배가 낙과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정식을 막 끝낸 가을배추도 일부 피해가 발생했다. 하지만 다행히 피해가 심각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6일 진도, 신안 등 겨울대파 주산지들에서는 대파가 바람에 쓰러지는 등 곳곳에서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생육상태가 좋아 키가 많이 자랐던 대파들의 피해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키가 클수록 바람의 영향을 더 많이 받은 것이다.

정해민 진도 선진농협 조합장은 “도복된 대파는 땅을 북돋는 등 세워주는 작업을 하면 살릴 수 있기 때문에 그나마 다행”이라면서 “다만 작업비용 등 생산비가 늘어나고 상품성도 약간 떨어질 수 밖에 없어 농가들에게 좋은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도내 전체 대파 도복 피해 발생 면적은 30㏊다. 순천, 진도 등 일부 지역에서는 벼 도복 피해도 확인됐다. 집계된 피해 면적은 364㏊로 전남 전체 벼 재배면적의 0.2% 수준이다.

배 낙과 현장

순천, 나주 등 배 주산지에서는 낙과 피해가 있었다. 전남도에 접수된 피해 면적은 578㏊에 달한다.

김만진 순천 낙안배영농조합법인 대표는 “당초 우려했던 것만큼 심각한 상황은 아니지만 그래도 20∼25% 가량 낙과 피해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재철 NH손해보험 전남총국장(왼쪽)과  박치영 전남농협지역본부 경제지원단장이 태풍 피해를 입은 가을배추 포전을 살펴보고 있다.

해남 등 정식을 막 끝낸 가을배추 밭에서도 일부 피해가 발생했다. 아직 뿌리가 활착되기도 전에 강풍이 부는 바람에 뿌리가 들려 땅 위로 노출된 것이다. 멀칭 비닐까지 날아가버린 사례도 있어서 앞으로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비닐하우스 찢어짐.

신안 압해농협(조합장 천성태) 양곡창고 지붕이 날라가거나 광주광역시 남구에서 비닐하우스 비닐이 찢어지는 등 일부 시설 피해도 발생했다.

이날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박서홍 전남농협지역본부장은 진도 등 태풍 피해 현장을 둘러보고 피해농가에 대한 빠짐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김 지사는 “역대급 태풍이라고 해서 밤을 새며 긴장 상태로 대기했는데 큰 피해가 없는 것으로 보여 다행”이라면서 “하지만 농작물은 생물인만큼 당장 오늘은 아니어도 나중에 피해가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이후에라도 세심하게 살펴 피해농가들이 빠짐없이 보상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본부장은 “피해가 크지 않아서 다행이지만 벼는 흑수병이나 백수병 등 사후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긴장을 늦추지 않고 상황을 살피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내린 비는 진도, 완도 등 저수지가 마르고 일부 제한급수까지 했던 도서지역 가뭄 해소에 도움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진도·해남·순천=이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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