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 수확 앞둔 배 우수수…경남 진주 문산 배농가 ‘허탈’

입력 : 2022-09-06 15:37 수정 : 2022-09-0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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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지나간 6일 오전, 경남 진주시 문산읍 옥산리의 정충효씨 과수원에 수확을 앞둔 배가 바닥에 나뒹굴고 있다.

 

“수확을 앞둔 배들이 바닥에 나뒹구는 모습을 보는 기분은 말로 표현 못합니다. 가슴이 미어집니다.”

6일 경남 진주시 문산읍 옥산리의 정충효씨(57) 배 과수원. 전날 경남 남해안 일대에 상륙한 태풍 ‘힌남노’가 몰고온 비바람에 배들이 추풍낙엽처럼 떨어져 나뒹굴고 있었다. 정씨는 약 6000평 규모로 배를 재배하고 있다.

진주지역은 이날 오전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났지만 새벽 불어닥친 강풍에 배 농가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기상청에 따르면 진주지역의 경우 순간 최대풍속이 28.9㎧를 기록했다.

정씨는 “올해 작황도 좋은 편이라 수확해서 빚도 조금 갚으려고 했는데 물거품이 됐다”며 “추석을 앞두고 큰 피해를 봐 허탈한 심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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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석 진주문산농협 조합장(왼쪽 두번째)을 비롯한 농협 관계자들이 배 낙과 피해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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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 떨어져 깨지고 갈라진 배.

피해 조사차 현장을 찾은 조규석 진주문산농협 조합장은 “올해 진주시와 협력해서 인공수분사업을 확대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 작황이 예년보다 15%가량 좋은 상황에서 태풍 피해가 발생해 안타깝다”면서 “피해농가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산읍에서는 현재 170여농가가 250㏊ 규모로 배를 재배하고 있다. 진주 문산 배는 당도가 높고 맛이 좋아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을 뿐만 아니라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와 캐나다 등 해외로 수출도 된다.

진주=최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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