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로’ 생산량 늘고 크기 양호…“색택 따라 가격편차 클 듯”

입력 : 2022-08-19 00:00

[이른 추석 대목장 점검] (1) 사과   

출하량 평년보다 9% 증가 전망

일조량 부족해 착색률은 저조

값은 작년보다 다소 상승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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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추석으로 과일시장이 분주한 가운데 올해 사과 출하량은 평년보다 늘고 색택은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대구경북능금농협 영주농산물유통센터에서 직원들이 포장 작업을 하는 모습.

민족 최고의 명절, 한가위를 맞는 시장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유난히 추석이 이르기 때문이다. 올 추석은 9월10일로, 평년보다 2∼3주 이상 당겨졌다. 이 때문에 명절 수요가 많은 과일시장은 이른 추석에 맞춰 고품질 과일을 선보이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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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량 호조…가격도 강세 전망=이른 추석이지만 사과 생산량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5월 전국적인 가뭄으로 생장이 우려됐던 <홍로>지만 비대기인 6∼7월 기상 조건이 양호했던 덕택이다. 산지에서는 과실 크기가 커진 만큼 출하량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윤성준 대구경북능금농협 영주농산물유통센터장은 “조생종인 <쓰가루(일명 아오리)>는 재배면적과 단수 모두 다 줄었는데 <홍로>는 단수도 늘고 과실 크기도 평년보다 좋은 편”이라며 “이른 추석에도 굵기가 충분해 출하량은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측도 유사하다. 농경연은 추석 성수기 사과 출하량이 평년보다 9%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농경연 측은 “추석 성수기(8월20일∼9월9일) 사과 출하량은 평년 대비 8.7% 늘어난 6만9000t으로, 올해 추석 출하 수요량(6만t)보다 많아 공급은 원활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출하량이 늘어도 가격은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농경연은 추석 전 2주간(8월27일∼9월9일) <홍로> 도매가격은 지난해(5㎏ 기준 3만5700원) 대비 다소 상승해 3만6000∼3만9000원선에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문제는 색…흐린 날 이어지며 품질 ‘빨간불’=출하량·가격 전망은 밝은 편이지만 이제 막 출하를 시작한 산지의 표정은 어둡다. 착색기인 8월 주요 산지에 비가 오거나 흐린 날이 이어지며 착색에 빨간불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한 주산지 관계자는 “보통 명절 수요가 많은 특품세트는 착색이 80% 이상 된 것들로 구성하는데 올해에는 60%를 넘기면 다행이라고 봐야 할 수준”이라며 “선물세트엔 과실 크기뿐 아니라 색이 중요한데 이렇게 색깔이 제대로 나오지 않으면 사과 대신 다른 상품을 선물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날까 봐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실제로 일부 대형마트는 이른 추석으로 전통적인 명절 선물 강자인 사과·배 대신 <샤인머스캣> 포도 등 선물세트를 크게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색택이 뛰어난 고품질 과실을 구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이와 관련 올 추석 사과시장에선 지역별 가격차가 클 것이란 예측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주산지 가운데 일조량이 많은 곳과 적은 곳의 품질 차이가 두드러질 것이란 의미다.

농경연 관측보고서에도 비슷한 내용이 담겨 있다. “이른 추석에 따라 색택 등 품질에 따른 등급간 가격 편차가 클 것”이란 예측이다.

한편 이른 추석에 맞춰 출하를 하지 못한 <홍로> 재배농가들에 대한 정부 대책 마련이 필요하단 주문도 이어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명절이 지나고 나면 과일값이 크게 떨어지는 만큼 출하기를 놓친 농가들 피해가 막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일부 농협에선 기존엔 진행하지 않던 ‘명절 후 수매’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주=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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