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선도농협] 벌교농협, 벼 육묘장 활성화…“농가 품 솔찬히 덜었어요잉”

입력 : 2022-06-17 00:00

[탐방 선도농협] 벌교농협

1000평 운영…모판 연 21만개 생산

2011년 3만개서 작업량 7배나 늘어 

우량모 공급 조합원 소득 증대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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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보성 벌교농협 김기순 조합장(가운데)과 직원들이 조성면 육묘장에서 모판을 들어 보이고 있다. 벌교농협은 벌교읍과 조성면에서 운영하는 육묘장에서 연간 모판 21만개를 생산한다.

전남 보성 벌교농협(조합장 김기순)이 벼 육묘장 활성화로 조합원 실익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인력부족에 따른 농작업 공백 해소는 물론, 우량모 육묘로 영농비 절감 효과까지 견인하고 있다.

벌교농협 직원들은 요즘 일년 가운데 가장 바쁘다. 경제사업 핵심인 벼 육묘가 한창이기 때문이다. 벌교읍과 조성면에서 각각 1983㎡(600평), 1322㎡(400평) 규모로 육묘장을 운영하는데 하루 최대 2만7000개, 연간 모판 21만개를 생산한다. 논 33㎡(10평)를 모내기할 때 보통 모판 1개가 드는 것을 감안하면 약 700㏊에 모내기할 수 있는 양이다. 업무구역인 벌교읍과 조성면 전체 논 면적 2560㏊의 4분의 1이나 되는 수치다.

벌교농협이 이처럼 벼 육묘에 전력을 다하는 것은 조합원 실익 증대를 위해 육묘가 가장 중요한 사업이라는 판단에서다.

김기순 조합장은 “지역 농민들의 농업소득 가운데 벼가 차지하는 비중이 60%일 만큼 벼농사가 중요한 소득원”이라면서 “인력부족으로 자가 육묘를 못하는 농가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우량모를 공급해 생산성을 높여주는 것이 조합원 소득 증대를 위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처음부터 육묘장이 지금 규모였던 것은 아니다. 2011년 벌교읍에 육묘장을 건립했을 당시만 해도 연간 생산량이 3만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전문 인력을 배치하고 최신 기계를 도입하는 등 투자를 아끼지 않은 결과 조합원에게 호응을 얻게 됐고 10여년 만에 생산량이 7배인 21만개로 늘어났다.

조합원 이동재씨(80)는 “지난해까지는 육묘를 직접 했는데 이제는 힘도 달리고 일손 구하기도 힘들어 올해는 농협에서 모를 구해다 썼다”면서 “편한 것은 물론이고 모를 얼마나 짱짱하게 잘 키웠는지 버리는 게 거의 없어 모내기를 끝내고도 모가 남아 이웃에 나눠줬다”고 말했다.

이씨는 “농협이 키운 모가 좋다는 평판이 농가들 사이에 자자하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역 109개 영농회 가운데 105개와 벼농사를 짓는 조합원 40%가 벌교농협 육묘장에 모를 신청했다. 이에 힘입어 사업량도 매년 10% 이상 증가세다. 2020년 15만7000개에서 2021년 19만1000개로 20% 넘게 성장한 데 이어 올해는 21만개로 10% 성장이 예상된다.

김 조합장은 “갈수록 인력부족이 심각해지고 영농비도 상승하는 만큼 농가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 “농가 실익 증대를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내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보성=이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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