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연천에 왔다면? 고구려 유적 ‘호로고루성’ 가고, 갓잡은 민물고기 매운탕 맛보고

입력 : 2022-04-29 00:00

가볼 만한 주변 명소

고구려 유적 ‘호로고루성’ 가고 주상절리 절경 ‘재인폭포’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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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로고루성

평양에 근거지를 두었던 고구려의 유적은 남한에서 찾기 어렵다. 하지만 경기 연천에는 고구려성이 꽤 많다. ‘호로고루성’이 대표적이다. 남한지역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삼각형 모양의 강기슭 평지 성이다. 고구려 역사를 되짚어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성 가장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이는 그림 같은 임진강을 만끽할 수 있다. 매년 8월이면 성 주변에 해바라기가 군락을 이룬다. 이 시기 ‘연천 장남면 통일바라기 축제’가 열리는데 해바라기 둘레길 걷기, 고구려 와당 만들기 체험에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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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인폭포

연천읍 고문리에 있는 ‘재인폭포’도 꼭 둘러봐야 할 명소다. 시간과 자연이 합작한 현무암 주상절리 기둥이 절경을 이룬다. 18m에서 떨어지는 물소리도 웅장하다. 폭포에는 슬픈 전설이 내려온다. 옛날 줄을 타는 재인(才人)이 살았는데 재인의 아내에게 흑심을 품은 고을 사또가 그에게 폭포에서 줄을 타라는 명령을 내렸단다. 재인이 줄 위에 있을 때 사또가 줄을 끊어버리는 바람에 재인은 죽고 말았다. 폭포의 이름도 그 전설에서 유래한 것이다.

연천읍에서 빵과 음료수를 파는 연천회관은 여행의 쉼표를 찍기 안성맞춤이다. 과거 폐창고였던 것을 새로 단장해 카페로 만들었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연천커피. 커피에 연천산 율무가 들어가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이문수 기자

 

핫플도 식후경

갓잡은 민물고기·참게 살 ‘두툼’ 얼큰 시원한 매운탕 꼭 먹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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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물매운탕

경기 연천을 가로지르는 임진강은 그야말로 ‘물 반 고기 반’ 물고기 천국이다. 주변에 오염원이 없어 강 생태계가 잘 보전돼 있어서다. 높은 몸값을 자랑하는 쏘가리·참게는 물론 메기·꺽지·동자개·모래무지가 잘 잡힌다.

어족자원이 풍성한 곳인 만큼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민물매운탕 전문점이 꽤 많다. 이 가운데 ‘쉼터 어부식당’은 매운탕만 아니라 웬만한 반찬도 주인이 직접 만든다. 매운탕에 김치·샐러드·장아찌·후식과일 등이 함께 나오는데 상다리가 휘어질 정도다.

‘어부식당’이라는 간판을 괜히 단 게 아니다. 주인이 매일 새벽 임진강과 한탄강이 만나는 합수머리에 나가 고기를 직접 잡는다. 그래서일까. 매운탕에 들어간 참게와 각종 민물고기 살이 두툼하고, 맛이 달다. 손이 큰 주인이 귀한 참게도 꽤 많이 넣어준다.

민물매운탕 2∼3인분 기준으로 5만원. 쏘가리와 자연산 장어가 들어간 매운탕을 먹으려면 좀더 지갑을 열어야 한다.

연천에서 매운탕을 맛보려면 서두르는 게 좋다. 도시와 달리 폐장시간이 들쑥날쑥하다. 저녁 시간대 손님이 없다 싶으면 일찍 문을 닫는 곳이 많다. 저녁 6시 넘어 식당에 당도할 것 같다 싶으면 예약해야 하는 이유다.

이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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