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3연임 성공한 김용철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장

입력 : 2022-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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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경기 안양에 있는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 본회에서 김용철 회장이 한우고기 수출국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인터뷰] 3연임 성공한 김용철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장 

“한우고기 수출물량 확대 시급”

수출국 늘려 가격안정 꾀해야 구제역 청정국 지위 확보 과제

근내지방 중심 등급 개편 필요

 

“홍콩 바이어들은 일본 화우보다 우리 한우고기 맛이 훨씬 뛰어나다고 입을 모읍니다. 이는 세계 어느 시장에서도 한우고기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의미입니다. 문제는 수출 가능 국가를 확대하는 일입니다.”

4일 경기 안양에 있는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 본회에서 만난 김용철 회장은 한우고기 수출량을 늘리는 것이 한우산업 발전을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지난달에 열린 정기총회에서 단독 추대로 회장으로 선출돼 3연임에 성공했다.

한우 사육마릿수는 최근 몇년간 꾸준히 증가하면서 올해는 355만마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도축마릿수도 크게 늘며 한우고기 공급과잉이 예상되지만, 국내 소비를 촉진하는 것만으로는 대응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수출확대를 통해 한우고기 일부 물량을 국내시장에서 격리시킴으로써 한우고기 가격 안정화를 꾀할 필요가 있다는 게 김 회장이 제시한 해법이다.

수출확대를 위한 선결과제로는 ▲수출 가능 국가 확대 ▲구제역 청정화 계획 수립 ▲등급기준 단순화 등을 꼽았다.

현재 우리나라가 한우고기를 수출할 수 있도록 검역위생협정을 맺은 나라는 홍콩·마카오·캄보디아·말레이시아·아랍에미리트 등 5곳에 불과하다.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따르면 2022년 2월 기준 우리나라는 구제역 발생국이기 때문에 유럽·북미·일본·호주 등 구제역 청정국으로 수출이 힘든 상태다. 게다가 말레이시아와 아랍에미리트는 도축장 할랄인증 문제로, 캄보디아는 물류 시스템 문제로 각각 수출이 사실상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김 회장은 “수출확대를 위해선 구제역 청정국 지위를 확보하는 것이 장기적인 과제이며 국가 차원에서 청정화 로드맵이 마련돼야 한다”면서 “동시에 중단기적으로는 중국·동남아와 같은 구제역 발생국으로 수출길을 확대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현행 한우고기 등급제도 개편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외국 바이어들 사이에선 ‘같은 등급의 고기라도 품질 차이가 크다’는 지적이 많다는 게 김 회장의 전언이다. 가령 같은 1++등급의 한우고기라고 하더라도 근내지방도 지수가 7번(지방함량 15.6∼17%)이냐 9번(〃19% 이상)이냐에 따라 지방함량 차이가 크기 때문에 일선에선 혼선이 벌어지는 일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미국도 근내지방도와 사육기간을 중심으로 프라임·초이스·셀렉트 등으로 등급을 분류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도 등급체계를 근내지방도 중심으로 개편하는 방안을 업계가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 회장은 농협목우촌 대표,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 상무 등 축산업계 요직을 거쳐 2016년 3월부터 육류유통수출협회장을 맡고 있다. 새로운 임기는 4월부터 시작되며 2025년 3월까지 3년간이다.

안양=박하늘 기자 sky@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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