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유통 트렌드 읽기] 라이브 커머스 열풍…농축산물 소비 ‘폭풍 성장’ 이끈다

입력 : 2022-01-19 00:00 수정 : 2022-01-19 23:16

[2022 신년기획 유통 트렌드 읽기] ① 라이브 커머스 열풍

 

도매시장 중심 농산물 유통에 큰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농산물 유통에 새롭고 다양한 모델들이 속속 등장하며 농산물 유통 판도를 변화시키고 있는 양상이다. 이제는 단순히 농민들이 농산물을 ‘어떻게 파느냐’에 집중하기보단 소비자들이 농산물을 ‘어떻게 사고 있느냐’를 살펴봐야 할 때다. 2022년 유통 흐름을 살펴보는 신년기획 ‘2022년 유통 트렌드 읽기’를 3회에 걸쳐 연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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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커머스(실시간 상거래)를 통한 농산물 판매시장은 올해도 확대될 것으로 점쳐진다. 사진은 지난해 경북도농업기술원이 진행한 농산물 라이브 커머스 방송 모습.

코로나로 비대면 판매 대세

농축수산물 온라인 거래액 2020년 6조2000억원 넘어

농협·지자체 판로 확대 가세 브랜드 만들고 마케팅 교육

전자상거래 시장 커지면 농가소득 증대에 큰 도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농산물 유통시장 무게중심을 온라인으로 옮겨놓고 있다. 농축수산물 전자상거래 시장은 무서운 속도로 성장 중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농축수산물 온라인 거래액은 2조4246억원이었으나 2020년엔 6조2131억원에 달해 156.3% 늘어났다. 이렇게 온라인 중심 농산물 유통시장이 커져가는 가운데 ‘라이브 커머스(실시간 상거래)’ 역시 확대되는 모양새다.



◆라이브 커머스의 일상화…열쇠는 ‘신뢰’=라이브 커머스는 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을 통해 물건을 사고파는 유통방식을 뜻한다. 단 기존 실시간 상품판매 방송인 홈쇼핑 등과 달리 판매자와 구매자가 쌍방향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단 게 특징이다. 판매자는 판매 물품의 특징에 대해 실시간으로 상세히 설명하며, 댓글 등으로 궁금한 점을 문의하는 고객에게 현장에서 바로 답변도 해줄 수 있다. 이런 거래방식은 코로나19로 ‘언택트(Untact·비대면)’ 유통에 대한 선호 경향이 짙어지며 계속 확대되고 있다.

농산물 유통에서도 이같은 흐름은 마찬가지다. 라이브 커머스는 ‘대화하는 판매’를 지향하며 농산물 유통시장에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어떤 점에 유의하며 농산물을 재배했는지 생산자가 직접 알려 소비자에게 신뢰를 줄 수 있단 점에서 커다란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는 것이다.

신용습 경북도농업기술원장은 “실시간으로 소비자와 소통하며 판매하다보니 소비자 질문에 바로 답할 수 있고, 본인이 생산한 상품을 직접 설명하니 더 자연스럽고 당당할 수 있어 소비자 관심과 신뢰가 높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농협·지자체도 팔 걷어붙여=라이브 커머스가 확대되자 농협도 이를 통한 판로 확대에 나섰다.

지난해 주 2회 꾸준히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진행한 제주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이 대표적인 사례다.

전북 부안농협 역시 지난해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지역 대표브랜드 쌀인 <천년의 솜씨>를 완판했다고 밝혔다. 당일 준비한 10㎏들이 쌀 500포대를 방송 시작 20분 만에 모두 판매한 것이다.

농협중앙회는 2023년까지 전국에 100개 온라인지역센터를 만들고, 전국 릴레이 라이브 커머스 방송 등을 이어갈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지방자치단체도 교육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경북도농기원은 지난해 지역 50개 농산물 가공경영체를 대상으로 온라인 쇼핑몰 상세페이지 제작, 브랜드·포장 디자인 개발, 라이브 커머스 교육 등을 진행하기도 했다.

◆시장 확대 전망…농가소득 증대에도 도움=전문가들은 라이브 커머스 시장이 올해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박기경 경상대학교 경영학부 마케팅전공 교수는 “소비자가 농산물 품질을 호의적으로 지각하는 데는 생산과정에 대한 상상이 중요하게 작용한다”며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소비자는 해당 농산물과 관련한 정보를 생생하게 접하게 되는데, 이것은 생산과정을 상상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라이브 커머스 시장 확대는 농가소득 증대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농축수산물과 가공제품의 전자상거래 규모가 매년 25% 성장하며 농가 평균 매출액은 17% 이상 올랐다.

박수선 농진청 농촌자원과 지도관은 “라이브 커머스 등이 농가소득 제고에 도움이 된단 것을 확인한 만큼 농민을 대상으로 교육을 확대하고 장비를 지원해 온라인 마케팅이 활성화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김다정 기자 kimdj@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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