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농을 바꾸다] ‘건강한 디저트’로 가심비 충족…성장 가능성 무궁무진

입력 : 2021-08-16 00:00

[MZ 농을 바꾸다] 농업의 비전을 그리다 - 미래 먹거리

미래 먹거리에 대한 MZ세대의 도전이 거세지고 있다. 비건식품, 알레르기 프리 식품, 고령친화식품 등 미래 먹거리 발굴에 MZ세대가 속속 뛰어들고 있어서다. MZ세대가 기성세대와 차별화한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농업과 미래 먹거리를 짊어지고 갈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달롤’에서 판매하는 글루텐 프리(Gluten Free) 쌀롤케이크(왼쪽)와 박기범 달롤컴퍼니 대표(오른쪽).

글루텐 프리 식품기업 ‘달롤컴퍼니’ 박기범 대표

밀가루 함유 글루텐 부담 느껴 빵 섭취 꺼리는 소비자들 많아

웰빙 바람에 쌀롤케이크 호응 최근 3년 연매출 2배씩 늘어

원재료 100% 국산 농산물로 농가소득 향상에 이바지 노력

 

‘자연을 닮다, 쌀을 담다’.

최근 글루텐 프리(Gluten Free) 식품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베이커리 브랜드 <달롤>의 광고 문구다.

<달롤>은 2013년 설립된 달롤컴퍼니가 2017년 출시한 글루텐 프리 베이커리 전문 브랜드다.

서울 인사동에서 만난 박기범 달롤컴퍼니 대표(34)는 광고 문구에 대해 “국산 농산물을 사용해 자연과 가깝고,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건강한 디저트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이같은 문구를 정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대학에서 조리외식경영학을 전공한 셰프 출신의 MZ세대 최고경영자(CEO)다. 호텔 셰프 출신 청년이 어떻게 글루텐 프리 식품기업을 창업하게 됐을까.

박 대표는 “호텔 셰프로 근무하다 베이커리산업에 관심을 갖고 퇴사한 후 식품전문기업으로 자리를 옮겨 마케팅을 담당했다”며 “그곳에서 밀가루에 들어 있는 글루텐에 부담을 느껴 빵을 섭취하지 못하는 소비자가 많다는 것을 알았고, 글루텐 프리 식품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창업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마침 알레르기 프리 식품 등 건강식이 전세계적으로 인기몰이를 한 게 기회였다. 국내에서도 건강식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쏟아진 것.

이같은 관심에 힘입어 <달롤>은 롯데백화점·마켓컬리·카카오 등 주요 온·오프라인 유통채널 입점에 성공했다. 대표 상품인 글루텐 프리 쌀롤케이크는 누적 판매수량이 100만개에 달할 정도로 소비자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최근 3년간 매출이 매년 2배씩 뛰어오르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달롤>의 주고객층은 20∼30대 MZ세대 여성들로 충성도가 매우 높다는 게 특징이다.

박 대표는 “MZ세대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보다 가심비(가격 대비 만족)를 추구한다”며 “건강 등 달롤컴퍼니가 추구하는 가치가 자신과 맞다고 생각하면 아낌없이 소비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말했다.

 

박기범 달롤컴퍼니 대표(왼쪽)가 경기 김포의 쌀 재배농민 박윤재씨와 계약재배를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달롤컴퍼니는 국내 농가와의 상생을 적극 도모하고 있다. 제품에 들어가는 쌀·우유·달걀 등 원재료를 100% 국산 농산물로만 사용하는 게 단적인 예다. 6월에는 경기 김포의 쌀농가와 20t 규모의 계약재배를 체결하는 등 국산 농산물 사용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 대표는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하려면 반드시 우리농산물을 사용해야 한다는 신념이 있다”며 “국산 농산물을 원재료로 활용한 제품을 추가로 개발해 농가소득 향상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달롤컴퍼니의 미래는 밝다. 최근에는 회사의 성장 가능성과 국산 농산물 원료를 사용한다는 점을 인정받아 농식품모태펀드로부터 10억원을 투자받았다.

박 대표는 이를 발판 삼아 글루텐 프리 식품의 본고장인 북미와 유럽에 진출해 달롤컴퍼니를 ‘K-푸드컴퍼니’로 우뚝 세운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이를 위한 첫 단계로 올 10월 김포에 신규 공장을 열고 대량생산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박 대표는 “<달롤> 제품이 해외에서 인정받는다면 이는 곧 국산 농산물의 우수성도 인정받는 것”이라며 “방탄소년단(BTS)처럼 세계에 내놨을 때 자랑스러운 한국 식품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민우 기자 minwoo@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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