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계 고교, 영농 정착 높이는 학사 운영 절실해”

입력 : 2021-06-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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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상진 농경연 선임연구위원

 

“농업계 고등학교를 활성화하기 위해선 농고생들이 졸업 후 영농에 정착하거나 농업부문에 취업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대로 구축해야 합니다. 아울러 지역 단위 청년농 육성 계획과 농고 육성방안을 연계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안이 될 수 있고요.”

마상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농고와 농고생들에게 비전을 제시해야 농고가 제대로 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 연구위원은 “영농분야 진로 의향조사에선 농고생들의 27% 이상이 졸업 후 영농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하지만 실제론 졸업생의 약 1%만이 영농분야로 진출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지금의 농고는 대부분 학교와 학생들이 개별적으로 알아서 미래 계획을 짜고 진로도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렇다보니 농고를 대학 또는 전문대학 진학을 위한 과정으로 인식할 수밖에 없다. 결국 비전이 없어져 시간이 지날수록 입학생 상당수가 영농의욕을 잃고 목적의식도 없이 농업교육만 받게 되는 게 현실이다.

마 연구위원은 “농고의 현행 교육프로그램 내용과 방법, 취업 지도, 강사 구성 등을 영농현장과의 연계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적극 개편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래야만 농고생들이 농업에 비전을 갖고 미래를 설계해 영농분야로 진출,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마 연구위원은 특히 청년농 육성 계획과 연계한 지역 단위 필요인력 산출 등 정확한 목표와 통계를 갖고 농고를 운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마 연구위원은 “전문적인 교사 양성은 물론 각 도에 한 학교씩 자영농고를 지정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며 “여기에 영농 희망자만 입학시켜 직업교육 형태로 운영하며 농산업을 이끌 수 있는 농업인재를 길러내면 농고의 미래가 밝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 농고를 초등학생 농업체험교육과 지역민 대상 평생교육시설 등으로 활용하면 농고 이미지 제고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류호천 기자 fortune@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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