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귀촌 핫플 ⑩] 축제·체험·관광 육성 기반 탄탄 … 귀농 메카 꿈꾼다

입력 : 2021-06-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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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청양군 운곡면 위라리에 있는 ‘리꼬베리농장’에서 한 아이가 블루베리를 따고 있다. 사진제공=리꼬베리농장

[귀농귀촌 핫플 ⑩] 농촌체험관광 메카 충남 청양

블루베리 수확 등 체험형 농장 인기

깨끗한 시설 갖춘 휴양마을도 눈길 농촌프로그램 참여하고 숙박 가능

청양고추구기자축제 등 행사 성황 방문객 모아 농산물 판로 제공 

지자체 농촌체험관광사업 역량 집중 마을별 특색 있는 독자 프로그램 개발

 

농촌에서 농사만 지으라는 법은 없다. 농촌체험관광 같은 6차산업은 귀농·귀촌인이 도전하기에 좋다. 충남 청양은 다양한 농촌체험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손꼽힌다. 지역 곳곳에 체험공간이 충분한 데다 매력적인 지역축제가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농촌체험관광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잡으려는 예비 귀농·귀촌인이라면 청양을 주목해보는 것은 어떨까.


● 깨끗한 시설과 다채로운 체험으로 각광=2012년 충남 청양군 운곡면 위라리에 귀농해 ‘리꼬베리농장’을 운영하는 김윤경(54)·김숙경씨(51) 부부는 ‘농촌의 치유 기능’에서 삶의 방향을 찾았다. 때묻지 않은 자연환경에다 수도권과 접근성도 좋은 청양을 도시민의 쉼터가 될 최적지라 여긴 것이다. 김씨 부부는 3636㎡(1100평) 부지에 블루베리·구기자 시설하우스, 허브·쌈채소 텃밭, 체험장, 숙박시설을 갖추고 블루베리 수확체험 같은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에 살던 우리 부부도 도시의 삶이 얼마나 치열한지, 도시민이 얼마나 정서적으로 지쳐 있는지 익히 알고 있거든요. 그래서 자연과 소통하며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농촌에 소박한 쉼터를 만든 겁니다. 혼자 또는 가족 단위로 숙박하며 자연을 만끽하려는 방문객이 점차 늘고 있어요.”

청양에는 리꼬베리농장 외에도 누에체험이 가능한 ‘계봉농원’, 산양유·산양요구르트를 접할 수 있는 ‘알프스 산양목장’ 등 도시민이 만족할 만한 체험농장들이 즐비하다.

깨끗한 시설과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을 내세운 16개 농촌체험휴양마을도 도시민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하다. 특히 농림축산식품부가 전국 농촌체험휴양마을의 경관·체험프로그램·숙박시설 등에 점수를 매겨 선정하는 ‘으뜸촌’이 7곳으로 충청권 26개 시·군 가운데 가장 많다.

농촌체험휴양마을 중 대치면 상갑리 가파마을은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이곳에서는 현재 대나무를 활용한 물총 만들기, 청양고추로 고추장 담그기 체험이 한창이다.

가파마을 사무장으로 일하는 귀농인 임상혁씨(38)는 “농촌관광에 관심이 있는 예비 귀농인이라면 농촌체험휴양마을에서 사무장 같은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분야를 탐색해보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특색 있는 지역축제 역시 도농교류의 핵심축이다. 축제는 지역 농민들에게 중요한 판로가 된다.

매년 8월말∼9월초 열리는 ‘청양고추구기자축제’에서 최근 2년간 판매된 농특산물은 연평균 15억원이 넘는다. 또 정산면 천장리 알프스마을에서 열리는 겨울축제는 연간 18만명의 방문객을 끌어모으며 충청권의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 잡았다.

명환민 청양군 농산물마케팅팀장은 “농산물·가공식품 생산자는 축제 부스에서 전국 단위 단골손님을 확보할 수 있어 사활을 걸고 판매에 나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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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청양의 대표적인 농촌체험휴양마을인 대치면 상갑리 가파마을에서는 연중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사진 위에서부터 김치 담그기, 대나무 물총 만들기, 떡메치기. 사진제공=가파마을

● 조직·인력 등 농촌체험관광 기반 강화=청양군은 농촌공동체를 살리고 새로운 지역경제 동력을 찾고자 최근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농업정책과’와 별도로 ‘농촌공동체과’를 신설한 것으로 이는 다른 지자체에서는 볼 수 없는 사례다. 공동체과는 공동체기획·푸드플랜·공공급식·농촌개발·농촌활력 5개팀으로 구성되며, 이중 농촌활력팀은 농촌체험휴양마을 발전과 농업 융복합사업 진흥을 전담한다.

현장에서 지역공동체 육성정책을 실행할 ‘통합형 중간지원조직’을 만들겠다는 계획도 눈에 띈다. 이를 수행하는 청양군지역활성화재단이 설립되면 농특산물 생산·유통 활성화와 농업을 기반으로 한 각종 융복합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청양군은 농촌체험관광의 기반을 다지는 데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올초 농촌체험휴양마을 위원장과 사무장·지역주민 26명을 대상으로 농촌체험해설사 교육과정을 개설했다. 각 마을의 특색을 살려 독자적인 체험프로그램을 개발하도록 주민들의 수준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청양군의 다각적인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말 농촌진흥청 농촌자원사업 종합평가에서 청양군농업기술센터는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 과제로 추진한 농촌체험 안전견학 프로그램인 ‘한박자 쉬고 청양’이 관광객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높은 점수를 받았다.

청양군은 앞으로 ▲치유농업 컨설팅·교육 ▲체험장·교육장 환경 개선 ▲농촌관광 할인 지원사업 ▲치매노인 및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치유 프로그램 개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돈곤 청양군수는 “청양에 정착하는 귀농·귀촌 인구가 해마다 1000명이 넘는다”면서 “귀농인은 농촌관광·치유농업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고, 도시민은 농촌에서 색다른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활기 넘치는 청양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청양=이문수 기자 moons@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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