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로 본 농고] 1956년 135개교로 많았지만 산업구조 변하면서 급감

입력 : 2021-06-11 00:00

통계로 본 농고 현황

광복 후 농업 활성화로 증가

2020년엔 46개교로 감소 학령인구도 지속적으로 줄어

 

우리나라의 근대적 농업계 학교 설립은 일제강점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1906년 농상공학교 학생과 한성학당 농업속성과 학생을 합해 2년제 ‘농림학교’를 설립했고, 이듬해 1월 경기 수원으로 옮겨 수원농림학교(현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가 됐다. 이후 1909년 실업학교령, 1910년 실업보습학교규정 등에 따라 ‘농업학교’와 ‘농업보습학교’가 설치됐다.

광복 후에는 이들 학교를 6년제 ‘농업중학교’로 개편했고(총 34개교), 1951년 지금과 같은 6-3-3-4 학제로 바꾸면서 농업 과목이 30% 이상인 고등학교에 ‘농업고등학교’란 명칭을 붙였다. ‘농고’란 이름이 이때부터 생겼다고 볼 수 있다. 당시 농고는 총 96개교였다.

광복 후부터 1950년대까지 직업 농업교육이 활발해지며 농고는 1956년 135개교(학생수 4만9522명)까지 증가했다. 국민들의 교육열이 크게 높아졌고, 정책적으로도 고교 인문계와 실업계의 비율을 4대 6으로 유도하면서 농고가 많이 설립된 것이다. 1960년대에는 모든 농고가 농업계 학과로만 구성된 ‘순수 농고’였고, 그 수가 1969년까지도 133개에 이르렀다.

그러다 1972년 부실 농고를 정비한다는 명목으로 43개교가 인문고·공업고·실업고로 전환되면서 농고수가 급격히 줄었다. 산업구조 변화와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지금까지도 그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단, 2011년 고등학교가 일반계고·전문계고 2개 유형에서 일반고·특성화고·특목고·자율고 4개 유형으로 변경되면서 농업계 고교 분류체계가 전과 달라졌다. 전문계고 하위의 ‘농업고등학교’가 아니라 일반고·특성화고·특목고 등 여러 유형의 세부 유형 중 하나인 ‘농림업고등학교’로 바뀐 것.

이런 사정 등으로 2010년(농업고등학교 총 30개교)과 비교하면 2020년(농림업고등학교 총 46개교)에는 학교수가 오히려 늘었지만 학생수 감소는 계속되고 있다.

현재 농업계 고교는 개설 학과 및 관련 부처의 교육지원사업 여부에 따라 순수농고·특성화고·마이스터고 등으로 나뉜다. 2020년 기준 교육부가 분류한 ‘농림업고교’는 46곳(표 참고)이지만,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농업계 고교’로 분류하는 학교는 68곳(한국농업교육협회 소속 학교 기준)이다. 농업 연관산업의 범위가 확대되면서 농업계 고교의 외연을 농업계 스스로 넓힌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 가운데 순수 농고는 21곳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일반고이면서 농업 교과가 있는 종합고형 농고(11곳), 공업·상업·가사·미용 등 다른 계열과 함께 농업 교과도 개설한 특성화고형 농고(28곳), 교육부 지원사업에 따라 특정 농업분야로 특화한 농업마이스터고(7곳), 기타(1곳) 등이다.

◇도움말=한국농업교육협회, 국가교육통계센터, 마상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손수정 기자 sio2son@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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