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귀촌 핫플 ⑨] 귀촌에 중점 둔 체계적 교육…귀농 ‘징검다리’ 역할

입력 : 2021-06-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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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가평귀촌귀농학교 교육생이 현장학습에 참여해 선배 귀촌인으로부터 텃밭 가꾸는 방법을 전수받고 있다.

[귀농·귀촌 핫플 ⑨] 귀촌 인프라 좋은 경기 가평

물 맑고 산림자원 보존 뛰어나 문화생활 즐길 만한 관광지 다수

‘가평클린농업대학’ 자체 운영 농업전공·현장활동 등 교육 진행 

5년간 정착 귀촌인 연 3000여명 

지역균형발전계획 대상 선정 2024년까지 예산 지원 탄탄

 

평생 도시에서 살았다면 귀농은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귀촌은 다르다. 은퇴 준비가 잘 됐거나 굳이 도시에서 살 필요가 없는 직종에 몸담고 있다면 귀촌이 제격이다. 또 귀촌을 경험하면 귀농의 기회를 잡는 것도 수월하다. 귀촌을 염두에 둔 사람이라면 경기 가평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자연경관이 수려한 것은 물론 귀촌 교육 체계도 잘 잡혀 있어 귀농·귀촌 인구가 꾸준히 유입하는 추세다.


● 천혜의 자연환경=가평은 서울에서 한두시간 거리로 접근성이 좋다. 도심을 벗어나 가평에 들어서면 청량감을 주는 공기부터가 다르다. 구름이 걸린 산과 잔잔하게 흐르는 강을 보노라면 시간마저 느리게 흘러가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팔당상수원 관리지역이라 물이 맑아요. 산림자원도 잘 보존돼 있어 수도권의 허파 역할을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서울과 가까우면서도 이만한 자연환경을 갖춘 곳은 드물지 않을까요.”

탁혜경 가평군 군정홍보팀장의 설명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실제로 군 산림면적은 6만8497㏊로 전체 면적 8만4366㏊의 81.2%를 차지한다. 산림률로만 따지면 강원지역을 제외하고 경북 울진·울릉·봉화, 전북 무주에 이어 전국 시·군 가운데 5위다.

이런 이유로 가평 곳곳에는 전원주택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특히 상면·청평면·설악면 등을 중심으로 전원주택촌 조성이 활발하다. 상면에 전원주택단지를 조성한 한 건축업자는 “약 2만4800㎡(7500평) 규모 부지에 45가구가 들어설 예정인데 현재 전망이 좋은 곳은 거의 다 분양됐다”면서 “조용하면서도 다른 이들과 함께 모여 살 수 있는 곳을 찾는 이들의 문의가 많다”고 귀띔했다.

스스로 땅을 구해 전원주택을 짓는 사람들도 많다. 10년 전 상면 상동리에 전원주택을 지어 정착한 김종기씨(80)는 “집을 짓느라 고생은 했지만 도시 생활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환경이 쾌적하다”면서 “현재 사과·배·포도·복숭아 농사를 조금씩 지으며 자족하는 삶을 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평은 자녀 교육에 있어서도 괜찮은 지역이다. 가평고등학교는 기숙형 공립학교로 수도권 대학 진학률이 높은 편이다.

주변 관광자원 역시 다채로운 문화생활을 영위하기에 더없이 좋다. 인근 자라섬에서는 재즈페스티벌·꽃축제 등이 수시로 열린다. 또 유명산자연휴양림·아침고요수목원·잣향기푸른숲·쁘띠프랑스와 같은 유명 관광지가 가까이에 있어 언제든 방문할 수 있다.
 

● 체계적인 귀촌 교육=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와 달리 가평에는 귀농이 아닌 귀촌에 중점을 둔 교육기관들이 즐비하다. ‘가평귀촌귀농학교’가 대표적이다. 이곳에서는 ▲귀촌인 현장체험 ▲귀촌인을 위한 의사결정 ▲농업·농촌 갈등관리 ▲귀촌의 이해 등을 주제로 한 다양한 교육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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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가평귀촌귀농학교 교육생이 ‘2021년 국비지원 귀촌탐색, 귀촌준비과정’ 강의를 듣고 있다.

채성수 가평귀촌귀농학교 이사장은 “귀촌 교육은 도시민이 농촌에서 새로운 터전을 찾도록 도와주는 동시에 귀농으로 가는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면서 “먼저 들어온 귀촌 선배와 만남의 장을 갖고 귀촌생활의 즐거움을 터득한다는 측면에서 교육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가평군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가평클린농업대학’도 귀농·귀촌인들에게 유용하다. 친환경귀농귀촌과·농촌관광과·농식품학과 3개 학과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으며, 교양·농업전공·현장활동 3개 부문에서 최대 40시간의 교육을 받게 된다.

이렇듯 탄탄한 귀촌 인프라가 부각되면서 최근 5년간 가평에 정착한 귀촌인구는 연평균 3026명에 이른다. 김용주 가평군 농업정책팀장은 “지난해에는 전입자가 7311명으로 전출자(6951명)보다 360명 더 많았는데 아무래도 꾸준하게 귀촌인이 유입한 것이 주효했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서울시·가평군 간 귀농·귀촌 교류 프로그램도 다시 활발하게 운영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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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경기 가평군 가평읍 달전리에 조성된 전원주택단지 모습. 사진제공=가평귀촌귀농학교·가평군청

경기도로부터 2024년까지 ‘제2차 지역균형발전계획’에 따라 지원을 받는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이는 경기도 내 상대적으로 낙후한 지역을 선정해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사업인데, 가평은 이 사업에서 도 예산을 합쳐 모두 562억8000만원을 확보하게 됐다.

김성기 가평군수는 “이번 지역균형발전계획을 추진하게 되면 운악산 관광마을 조성, 자라섬 테마공원 조성사업, 농업가공식품 개발 사업 등이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군내 귀촌인이 자연과 함께 숨 쉬며 농업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가평=이문수 기자 moons@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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