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운동사] ‘신토불이’ ‘쌀시장 개방 반대’…농업·농촌 살리기 역점

입력 : 2021-05-31 00:00 수정 : 2021-06-02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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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건물에 ‘신토불이’와 ‘농촌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현수막이 붙어 있다(왼쪽부터). 1991년 11월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직원들이 쌓여 있는 ‘쌀 수입개방 반대 서명부’를 정리하고 있다. 2003년 12월11일 노무현 대통령이 ‘농촌사랑운동 공동선포식’에 참석해 농업·농촌 응원 메시지를 담은 격려사를 하고 있다.

[농협중앙회·농민신문 공동기획] 농협 60년을 넘어 100년으로

국민과 함께 울고 웃다 - 농협의 운동사

 

농협은 지난 60년 동안 농업·농촌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운동을 펼쳐왔다.

농협이 이끈 대표적인 운동이 ‘신토불이’다. 1989년 여름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 외벽에 ‘身土不二(신토불이)’라는 네글자가 적힌 현수막이 걸렸다. 신토불이는 농협이 우리농산물 애용운동을 전개하면서 처음 사용한 표현으로, ‘우리 체질에는 우리농산물이 제일’이라는 의미가 담겼다. 신토불이운동은 당시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에 따른 농산물 수입개방 확대 흐름과 맞물려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농협은 쌀시장 개방 반대운동 선봉에 서며 한국 농업과 농민을 지키고자 노력했다. 농협은 UR 협상이 한창이던 1991년 11월11일부터 ‘쌀 수입개방 반대 범국민 서명운동’을 진행했다. 이 서명운동은 시작한 지 42일 만인 12월22일까지 무려 1307만8935명의 서명을 받는 진기록을 세웠다. 당시 국민의 30.9%가 참여한 수치로, 국민 3.2명당 1명이 서명한 셈이다. 기네스북에 최단 시일 내 최다 인원을 모은 서명운동으로 등재될 정도였다. 농협은 그해 12월 서울에서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명운동 보고대회를 개최하고, 1300만 국민의 쌀시장 개방 반대 의지가 담긴 서명부를 주한미국대사에게 전달하며 쌀 수입개방 압력 중단을 촉구했다.

2000년대 들어 농산물시장 개방이 더욱 확대됐다. 이에 농협은 ‘농촌사랑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했다. 2003년 12월11일 열린 ‘농촌사랑운동 공동선포식’은 노무현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경제단체·소비자단체 등 6000명이 참석한 대규모 행사로 진행됐다. 농촌사랑운동은 이후 2004년 농촌사랑범국민운동본부 발족, 2006년 농촌사랑지도자연수원 개원, 2007년 도농교류촉진법 제정 등으로 확대됐다. 이를 통해 1만여 기업이 농촌마을과 자매결연을 하고 농산물 직거래, 일손돕기 등을 실천했다.

2011년에는 농협 창립 50주년을 맞아 ‘식(食)사랑 농(農)사랑 운동’이 전개됐다. 우리농산물을 기반으로 한 올바른 음식문화의 확산으로 국민 건강을 증진하고 농업·농촌을 살리자는 취지의 운동이다. 도시주부 농산물 체험 구매단 운영, 내 고장 농산물 소비협약(MOU) 체결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했다.

농협은 그동안 진행했던 운동을 기반으로 100년 농협을 이끌 새로운 운동을 발족할 계획이다.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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