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e축협] 퇴액비·전기 생산…소중한 자원 ‘탈바꿈’

입력 : 2021-04-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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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호 자연순환농업센터 계장이 자연순환농업센터에서 전기 생산공정을 설명하고 있다. 논산=김병진 기자

[주목 e축협] ‘가축분뇨 자원화시설 운영 모범’ 충남 논산계룡축협

가축분뇨·음식물쓰레기 발효 메탄가스 발전기 연료로 사용 

축산농가·지역사회 호평 자자

지난해 280만㎾ 팔아 2억 수익 경축순환농업 구현 위해 혼신

 

축산업에도 디지털화 바람이 거세다. 전국 축협들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생산부터 유통까지 축산 전 분야에 걸쳐 첨단기술을 활발히 접목하고 있다. 디지털 축산업 구현에 앞장서는 축협을 소개하는 <주목 e축협> 코너를 신설한다.



가축분뇨 처리를 두고 일선 축협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퇴비부숙도 검사가 의무화되는 등 환경규제가 나날이 강화되고 있어서다.

이런 가운데 충남 논산계룡축협(조합장 임영봉)이 첨단 디지털기술이 접목된 자원화시설을 운영하며 가축분뇨로 퇴액비를 만들고 전기까지 생산해 주목받고 있다. 가축분뇨는 방치하면 악취 나는 골칫덩이지만 잘 활용하면 비료 등 소중한 자원이 된다는 것을 실천하는 선도축협인 셈이다.

논산계룡축협은 1994년 퇴비화시설을 운영하면서 자원화사업을 처음 시작했다. 수년간 자원화시설 노하우를 쌓은 뒤 2010년 농림축산식품부의 지원을 받아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사업장을 준공했다. 또 2016년 9월 환경부 지원으로 사업비 200억원을 들여 가축분뇨 지역단위통합관리센터를 세웠다. 이어 같은 해 10월 또다른 공동자원화시설을 준공해 현재 모두 3곳의 자원화시설을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논산계룡축협은 지난해 퇴비 67만6000포대(20㎏)와 액비 7만5000t을 생산했다.

특히 지역단위통합관리센터는 부지 1만6900㎡, 시설면적 5892㎡에 발전시설·가스 저장시설·냄새 방지시설·미생물 배양시설 등 가축분뇨자원화시설과 함께 발전시스템을 동시에 갖췄다.

이곳에는 지역의 150여 축산농가가 배출하는 가축분뇨 100t과 논산 시내 공동주거단지로부터 수거된 20∼30t의 음식물 쓰레기가 매일 반입되고 있다.

이남호 자연순환농업센터 계장은 “가축분뇨와 음식물 쓰레기는 밀폐된 소화조에 넣고 발효시키는데 이 과정에서 나오는 메탄가스를 모아 발전기 연료로 사용한다”면서 “가축분뇨 발전은 폐기물을 처리하는 동시에 에너지까지 만들어내는 일석이조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충남 논산시 연산면에 사는 도기정씨(65)도 “축협에서 가축분뇨와 더불어 음식물 쓰레기까지 수거해 자원화하니 축산농가는 물론이고 지역사회로부터도 호평받고 있다”고 전했다.

지역단위통합관리센터가 생산하는 전기는 지난해 기준 280만㎾가 넘으며 전량 한전에 판매돼 2억원 가까운 수익을 올렸다.

논산계룡축협은 3곳의 자원화시설을 통해 지역 내 가축분뇨의 3분의 1 이상 처리하고 있는데, 향후 퇴비전문유통조직 운영 등으로 반입량이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이에 전기를 생산하고 남은 폐열을 가축분뇨를 고체연료화하는 데 활용하는 방안까지 구상 중이다.

김연호 자연순환농업센터 센터장은 “가축분뇨를 얼마나 잘 처리할 수 있느냐에 축산업의 미래가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면서 “경축순환농업 구현을 위해 앞으로도 첨단시설을 적극 활용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논산=김재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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