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대학 학비 3700만여원…10년 내다본 재무설계 필요

입력 : 2021-03-22 00:00

[생애주기별 자산관리 전략] ③ 자녀학령기

아이 1명 양육비 3억 정도 사교육비 지출 여부 따져

등록금까지 미리 준비를

주택 확장 땐 주변 환경 고려 대출 여력 따라 매매·임차해야

노후준비, 작은 금액부터 시작 세제 혜택 있는 연금저축 활용

 

자녀학령기는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후 독립하기 전까지의 시기를 말한다. 이 시기는 생애주기에서 최소 12년 이상을 차지하며, 부모의 소득이 비교적 높은 시기다. 동시에 자녀교육비·주택확장자금·노후준비 등 한꺼번에 달성해야 하는 재무목표가 너무 많아 균형 잡힌 재무설계를 하기 어려운 시기다. 이때를 놓치면 자녀교육비 준비시기와 노후준비 황금기를 놓치게 돼 다른 때보다 원칙에 따른 금융관리가 필요하다.



◆자녀 한명당…평균 3억원=자녀는 인생에서 가장 큰 기쁨을 주는 존재지만, 양육과 교육에 많은 돈이 들기 때문에 자녀계획이 있다면 재무설계부터 시작해야 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8년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 실태조사’에 따르면 자녀 1인당 대학 졸업 때까지 의식주·교육·용돈을 포함한 비용으로 3억원 정도가 필요하다. 이 금액에는 재수·휴학·어학연수·취업준비 비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또 물가가 변하듯 학교납입금·사교육비·대학등록금도 시간이 지나면 상승한다.

교육자금은 자녀교육을 어디까지 시킬지에 따라 달라진다. 우선 초·중·고등학교는 사립학교에 보낼지 국·공립학교에 보낼지 고민해야 한다. 국·공립 초·중·고는 무상교육으로 이뤄지지만, 사립학교는 아니다. 또 사교육비를 얼마나 사용할지 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통계청의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2019)’에 따르면 사교육에 참여하는 학생을 기준으로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2만9000원이다.

대학등록금은 장기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교육비다. 우선 대학알리미 홈페이지(www.academyinfo.go.kr)에 들어가 국내 대학등록금의 현황을 파악해야 한다. 금융소비자 정보포털인 파인(fine.fss.or.kr)에서 제공하는 ‘금융거래계산기’를 이용하면 자녀등록금을 위한 장기적인 재무설계를 할 수 있다. 금융거래계산기는 물가상승률 등을 반영해 미래의 필요자금을 위해 현재 저축해야 하는 금액을 계산해준다.

예를 들어 14세 자녀가 A대학교 컴퓨터과학과를 목표한다고 설계해보자. 해당 학과의 현재 등록금은 8학기 기준 3729만원 정도다. 2021년 소비자물가 등락률을 대입하면 자녀가 입학할 6년 뒤 등록금은 3981만원으로 추정된다. 일반과세, 월 복리 3%의 금융상품에 가입한다면 지금부터 매월 50만4000원을 저축해야 한다.



◆주택확장…매매 혹은 임차=자녀학령기가 되면 집을 장만하거나 더 넓은 집으로 이사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주택을 사는 것이 나을지 임차하는 것이 나을지를 잘 따져봐야 한다.

특히 자녀학령기 주택을 결정할 때는 단순히 주택의 가격뿐만 아니라 성장한 아이들이 각자의 공간을 가질 수 있는 최소한의 면적, 주변의 교육환경 등을 고려한 뒤 대출 가능금액과 이자를 낼 수 있는 여력을 확인해야 한다.

주택을 임차하기로 했다면 국민주택기금 재원의 전세자금대출이나 은행 자체 재원의 전세자금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국민주택기금은 무주택 세대주면서 부부합산 연소득 5000만원 이하 등 조건을 충족한 가구만 이용할 수 있다. 파인의 ‘금융상품 한눈에→필요하세요?→전세자금대출’에 들어가면 여러 금융회사의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비교할 수 있다.

주택구입자금을 빌릴 수 있는 대표적인 방법은 정책모기지 상품인 <내집마련 디딤돌대출>과 <보금자리론>,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적격대출> 등이 있다.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주택담보대출찾기(www.hf.go.kr/hf)를 이용하면 자신에게 적합한 주택담보대출과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노후준비…조금이라도 빨리=자녀학령기에는 교육비와 주택확장자금 준비만으로도 빠듯하지만 적은 금액이라도 노후준비를 시작해야 자신이 원하는 은퇴생활을 할 수 있다. 은퇴준비를 위한 연금으로 공적연금·퇴직연금·개인연금의 3층 구조를 제시하지만, 개인연금에 가입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개인연금에는 연금저축(납입 단계에서 세제 혜택)과 연금보험(연금 수령 단계에서 세제 혜택)이 있다. 연금저축은 일정 기간 납입 후에 연금 형태로 인출하면 연금 소득으로 과세하는 금융상품이다.

가입 연령에는 제한이 없으며, 최소 5년만 내면 만 55세 이후부터 연금으로 받을 수 있다. 연간 납입한도는 모든 금융기관을 합산해 1800만원까지다. 연말정산 때 400만원 한도 내에서 12%(지방소득세 제외)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총 급여가 연 1억2000만원 이상이면 연말정산 세액공제 한도가 300만원으로 감소하며, 5500만원 이하면 세액공제율이 15%로 상향된다.

연금저축 상품에는 신탁(2018년부터 판매 중지)·펀드·보험이 있다. 연금저축보험은 원금 보장과 예금자 보호가 되고 복리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생명보험회사에 종신형으로 가입하면 사망할 때까지 연금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중도인출할 수 없으며, 중도해지하면 원금 손해가 크다. 연금저축펀드는 초과 수익을 얻고 싶어 하는 가입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세액공제 혜택을 받지 않은 납입금액은 중도인출도 가능하다. 다만 원금 손실의 위험성이 있다.

연금보험은 연금저축보험과 다른 상품이다. 연금보험은 보험료를 납입하는 동안 세제 혜택이 없다. 다만 만 45세부터 연금을 받을 수 있다. 또 연금 수령 때 특정 조건을 충족하면 보험차익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세액공제 한도를 초과한 사람이 가입하면 유리한 상품이다.

정단비 기자 welcomerain@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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