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선도농협] 용현농협, 콩 가공·판매 도맡아…“농사만 지으세요”

입력 : 2021-03-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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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만 경남 사천 용현농협 조합장(왼쪽부터)과 김창현 NH농협 사천시지부장, 이도성 용현농협 전무가 콩행복나눔사업소에서 생산하는 콩 가공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탐방 선도농협] 용현농협

‘콩행복나눔사업소’ 건립·운영

손두부 등 다양한 제품 선봬 매출 증가…지난해 10억 육박

온라인 등 판로 다양화 계획

 

경남 사천 용현농협(조합장 김정만)이 지역농산물 판매·가공 사업 활성화로 농가실익 증대에 앞장서 ‘판매농협’의 모범이 되고 있다.

용현농협은 콩농가의 소득을 안정적으로 보장하고자 2018년 5054㎡(1530평) 부지에 ‘콩행복나눔사업소’를 건립했다. 현재 지역 내 100여농가가 66만여㎡(20만평)에서 콩을 재배하는데, 농협은 농민들이 콩농사만 지어놓으면 수확·선별·판매까지 다 책임진다. 값도 정부 수매가보다 1㎏당 200∼300원 더 쳐준다. 병해충 방제도 무인헬기를 투입해 지원하고 있다.

콩행복나눔사업소에서는 손두부·메주·간장·된장·비지분말 등 다양한 제품을 가공·판매하고 있다. 전국의 농협하나로마트 등을 통한 계통판매 비중이 70%다. 전체 매출액의 58%를 차지하는 손두부는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가 높다. 전통 손두부 방식으로 만드는데, 동해 해양심층수를 간수로 쓰는 것이 특징이다. 콩을 통째로 갈아 영양분이 그대로 들어 있다는 게 농협의 설명이다.

간장과 된장은 20개월 이상 자연숙성해 내놓는데 일반 가공품보다 염도가 낮다. 건강식을 찾는 소비자들 사이에선 “덜 짜면서도 깊은 맛이 난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간편하게 장을 담글 수 있는 메주세트도 있다. 메주와 소금· 황태·고추·대추·참숯·다시마·삼베주머니 등이 한상자에 담겨 아파트에서도 쉽게 간장과 된장을 담글 수 있다.

이같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 덕분에, 사업 첫해인 2018년에 5억3500만원이던 콩행복나눔사업소 판매실적은 2019년 6억2900만원, 2020년 9억9100만원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경남지역 1호인 로컬푸드직매장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180여농가가 참여하는 로컬푸드직매장은 지난해 14억여원의 판매실적을 올리며 첫해인 2014년 2억8000만원보다 무려 5배나 성장했다.

용현농협은 올 9월경 집하식 경매장을 열어 농민들이 자투리땅에서 생산한 소량의 농산물도 다 팔아줄 계획이다. 경매장에 농산물을 가져올 여건이 안되는 고령농민들을 위해 마을을 직접 돌면서 농산물을 수집할 방침이다. 인근 사남농협·삼천포농협 조합원들도 경매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김정만 조합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집에서 밥을 해 먹는 경우가 많아 콩 가공식품 수요가 는 만큼, 이 여세를 몰아 온라인 등으로 판로를 다양화해 매출 확대에 힘쓰겠다”면서 “앞으로도 농민들이 판매 걱정 없이 농산물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판매농협으로서의 역량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천=노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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