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선도농협] “기존 생각의 틀 깨자”…서진도농협, 지식경영 온힘

입력 : 2021-01-08 00:00 수정 : 2021-01-14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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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서진도농협의 한옥석 조합장(가운데)과 직원들이 조합장실 서재 앞에서 지식경영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탐방 선도농협] 서진도농협

책 읽고 의견 나누며 사고 전환 생활밀착형 지원사업 발굴

유통 부서 신설…울금 판로 확대

택배 취급경로도 5개로 늘려 농작업 대행 수익 오롯이 환원

 

전남 서진도농협(조합장 한옥석) 임직원들은 바쁜 업무시간 중에도 책을 손에서 놓지 않는다. 독서광인 한옥석 조합장 취임 이후 전 임직원이 ‘지식경영’으로 조직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를 굳건히 세워서다.

“고객이 있어야 농협이 있습니다. 고객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우리의 문제와 답이 나와요. 농협 임직원이 기존 사고의 틀을 깨고 새로운 이론을 현장에서 실천하려면 조합경영에 도움이 될 만한 책을 읽으면서 서로 생각을 나누는 것이 첫걸음이라고 판단했죠.”

서진도농협의 지식경영은 한옥석 조합장이 책을 선정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선정 도서를 공지하면 직원이 서재에서 자유롭게 책을 빌려가고 이후 자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느낀 바를 공유하는 식이다. 최근에는 조서환이 쓴 <근성>, 로버트 그린의 <인간 본성의 법칙>이 직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서진도농협의 지식경영은 생활밀착형 농민 지원사업 발굴로 속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유통부서를 새로 꾸려 조합 최대 현안인 ‘울금 재고 소진’이라는 숙제를 해결한 것이 대표적이다. 서진도농협 관계자는 “독서 후 직원들이 머리를 맞댄 결과 마케팅을 전담할 부서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면서 “부서 신설 이후 자체 브랜드 <행복담은 진도울금>의 판로가 온라인·홈쇼핑으로 확대돼 조합 건전결산에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택배사업 확대’는 조합원의 생활을 편리하게 한 일등공신이다. 지난해 8월 지산지점 종합청사 신축 이후 광석지점에 국한된 택배 취급경로를 본점을 포함해 5개 전 지점으로 늘렸다. 접근성이 떨어지는 도서지역 주민과 원거리 이동이 어려운 고령농의 택배 이용 편의성을 높여보자는 한 직원의 착안이 받아들여진 것이다.

대파·배추 파종, 대파 정식, 무인헬기 방제 등 2017년 시작한 농작업 대행사업도 갈수록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여기에다 사업에서 얻은 수익을 영농자재교환권 형태로 농가에 되돌려주면서 이들의 참여율도 높아지는 선순환 구조도 자연스레 만들어졌다. 이런 방식으로 최근 2년간 자재지원비로 환원한 금액만도 2억7200만원에 이른다.

한 조합장은 “앞으로 아열대과일 등 신소득작물을 발굴하고 조합원이 편하게 농사지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솔선수범하겠다”고 말했다.

진도=이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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