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로 보는 세상] ‘요즘것들’ 열광시키는 ‘옛것’ 판소리

입력 : 2020-1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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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가장 ‘핫’ 한 노래는 가요도, 팝송도 아닌 판소리다. 바로 퓨전 국악밴드 ‘이날치’의 판소리 대표곡 ‘범 내려온다’다. 전통 판소리와 현대 대중음악의 조화가 돋보이는 곡이다. 묵직한 베이스 기타 리듬에 더해진 구성진 판소리 가락에 매료된 누리꾼들은 ‘1일 1범(하루에 한번은 꼭 범 내려온다를 듣는다)’이란 신조어까지 만들었다.

범 내려온다는 조회수 3억회를 돌파하며 크게 화제가 된 한국관광공사의 유튜브 영상 배경음악이다. 해당 영상을 통해 널리 알려진 범 내려온다의 다른 무대 영상 조회수도 수백만회를 기록하며 폭발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지루하다고 생각했던 판소리가 이렇게 흥겨운 것이었다니” “우리나라 정말 문화 강국이구나” “트로트에 맞서 국악의 공세가 시작됐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누리꾼들은 새로운 방식의 판소리를 듣기만 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각종 SNS 플랫폼에 패러디 창작물을 올리고 있다. 인스타그램엔 2700여개의 관련 게시물이 등장했으며 틱톡에선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챌린지(도전 잇기)까지 벌어지고 있다. 옛것으로만 여겨졌던 판소리가 현재 젊은층 사이에서 신드롬을 일으키는 이런 현상을 지켜보자니 한 누리꾼의 댓글이 유독 눈에 띈다. “우리 문화를 지켜야 할 이유가 여기 있구나.”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유튜브 캡처

김민지 기자 vivid@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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