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달인을 만나다] 염소 체중·혈통정보 꼼꼼히 기록…우수 개체 선발해 개량

입력 : 2020-11-02 00:00 수정 : 2020-11-02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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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달인을 만나다] 염소농가 류태길씨

깨끗한 환경·급수, 사료섭취↑ 젖 빨리 뗀 4~5주차 새끼에

생균제·대용유 섞어 급여 

증체량·육량성적 향상 성과

 

“꼼꼼한 기록과 섬세한 사양관리로 증체량과 육량성적을 개선한 것이 높은 생산성의 비결입니다.”

전북 군산시 개정면에서 9년째 육용 염소인 보어(boer)종 350마리를 사육하는 류태길씨(38)가 밝힌 사육 비결이다. 청년농인 그는 짧은 영농경력에도 빠른 증체속도와 우수한 육량성적을 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평균 4개월반 만에 한마리를 40㎏까지 비육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다른 농가들은 보통 5∼6개월이 걸리는 일이다.

육량지수도 평균 60% 이상으로 준수한 성적을 유지하는 중이다. 비결은 5∼6대에 거친 꾸준한 개량작업이다. 보어 염소를 사육한 지 3년차가 됐을 무렵부터 개체별로 일일이 체중을 달아 엑셀로 정리하는 작업을 주기적으로 반복해왔다.

또 한경대학교 축산기술지원센터에 유전자 검사를 의뢰해 얻어낸 혈통정보를 문서로 정리하며 우수한 성적을 거둔 개체만 선발하는 작업을 시행했다.

그는 “증체성적이 좋은 개체만 선발해 개량한 것이 증체량을 늘리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귀띔했다.

증체속도를 높이기 위해 사양관리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보통 출산 후 젖떼기까지 50∼60일 걸리는 기간을 한달로 단축한 것도 이 때문이다.

젖을 빨리 뗀 새끼염소에겐 생균제와 대용유가 들어간 어린송아지용 사료를 적절히 섞어 먹이고 있다. 그는 “새끼가 4∼5주쯤 됐을 때 대용유가 들어간 사료에 소화 효율을 높이는 생균제를 섞어 한마리당 하루에 2∼3㎏씩 급여하는 방식으로 적응력을 높이고 있다”며 “포도당으로 단맛을 내 새끼염소의 구미를 동하게 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생후 4개월 이후부터는 대용유가 들어간 사료와 일반 식물성 사료를 8대 2 비율로 섞어 주고, 한달에 걸쳐 염소의 상태를 살피며 차츰 그 비율을 3대 7로 바꿔나간다.

축사관리는 ‘기본 중의 기본’이라는 입장이다. 하루 두번 급수통을 청소하고 입구에 소독 발판을 설치하며 외부인의 출입을 제한하는 것만으로도 증체량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조언이다. 청결한 환경과 급수가 곧바로 사료 섭취량 증가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그는 식당 납품과 타농가 분양 등으로 지난해 1억8000만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류씨는 “비록 시장이 크지 않은 특수 가축이지만 전문성을 가지고 품질 향상에 신경 쓰면 언젠가 기회가 올 것”이라며 “앞으로도 좋은 품질의 염소를 생산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군산=이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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