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도 핫피플] 진짜사나이가 새싹인삼농가로“농업 미래가치 확신 들어 도전”

입력 : 2020-10-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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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대위 출신 청년농 송인호씨(왼쪽)가 동업자 박민철씨와 함께 재배 중인 새싹인삼을 보여주고 있다.

[팔도 핫피플] 공군 대위 출신 청년농 송인호씨

3월 예편한 박민철씨와 합심 분무수경재배 방식으로 키워

진세노사이드 성분 2배 높아

 

“20세에 공군사관학교에 입학한 이후 군인의 길을 걸어오다가 농사에 뛰어들고자 9년 만에 군복을 벗었습니다.”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 송인호씨(29·강원 춘천)는 현재 122㎡(약 37평)짜리 재배장에서 수경재배 방식으로 새싹인삼을 재배하고 있다. 1단이 아닌 3단 베드를 이용, 생산성을 극대화했다.

한해 예상 생산량은 20만뿌리에 달한다. 올해 4월 묘삼을 처음 구매하고서 수많은 실험과 실패를 거듭하며 성과를 얻어냈다. 새싹인삼은 1년생 묘삼을 약 3∼4주간 수경재배해 잎·줄기·뿌리를 모두 먹는 인삼을 말한다.

송씨는 공군사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군인이었다. 짜인 일과 속에서 살기보다 본인의 사업체를 경영해보고 싶어 대위로 전역했다. 준비기간 <농민신문>과 전문 서적 등을 두루 읽으면서 아이디어 구상에 참고했다고 한다. 그러던 중 TV 방송을 보다 우연히 수경재배를 다루는 장면을 접하면서 농업이 가진 미래가치를 확신했다.

“기후변화로 자연재해가 속출하는 환경을 통제하려면 토경재배보다 수경재배 방식이 분명히 더 유망하다고 생각했어요. 어떤 작물을 재배할지만 선택하면 되는 상황이었죠.”

새싹인삼을 제안한 건 동업자 박민철씨(34)였다. 박씨 또한 대학에서 항공우주공학을 전공하고 학사장교로 복무하다 소령 진급을 목전에 두고 3월 예편했다. 그는 평소 관심을 두고 있던 인삼 재배를 결심하고 송씨와 의기투합했다. 둘은 분무수경재배기를 최초 개발해 특허를 받은 지인으로부터 분무재배 기술을 배운 뒤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먼저 경북 영주시 풍기읍, 인천 강화, 충남 금산 등 인삼 주산지를 직접 돌며 묘삼을 사들였다. 이 묘삼들을 아기 다루듯 대하며 온습도 등 적정 재배환경 조성에 밤낮없이 심혈을 기울였다. 송씨는 “처음엔 재배 기술 부족으로 90% 이상의 묘삼이 썩는 등 애를 먹어 포기할까 고민도 수없이 했다”고 회상했다.

마침내 새싹인삼 재배에 성공하자 진세노사이드 성분이 얼마나 함유돼 있는지 알고자 성분검사를 진행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다른 새싹인삼에 비해 성분이 2배가량 높게 나온 것. 분무수경재배기가 만들어내는 보랏빛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이 인삼 효능을 극대화하는 파장대를 구현한다는 것을 알게 돼 더욱 자신감이 붙은 송씨는 소비자 신뢰도를 높이고자 농산물우수관리(GAP) 인증도 획득했다.

송씨는 “새싹인삼은 애피타이저나 쌈채소류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 장점”이라며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인지도가 차츰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루꼴라·로메인·케일 등 보다 다양한 작물을 수경재배해 당일 생산한 신선채소를 재료로 샐러드 요리를 저렴하게 제공하는 일명 ‘샐러드 카페’를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덧붙였다.

춘천=김윤호 기자 fact@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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