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도 핫피플] 경제공동체 꿈꾸며 하동에 귀촌한 청년들

입력 : 2020-10-26 00:00
01010100601.20201026.001290714.02.jpg
경제·생활 공동체를 지향하며 경남 하동군 고전면 고하리로 귀촌한 7명의 청년이 성공적인 농촌 정착을 다짐하며 재미있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농촌재생사업 의기투합 7인‘청년=도시’ 이미지 바꿀래요

고하리에 카페·숙박업소 열어

특산물 활용한 메뉴 개발 등 농촌마을 활성화 노력 ‘눈길’

 

‘젊은이=도시’의 등식을 깨고 귀촌해 마을에 활기를 불어넣는 청년들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경남 하동군 고전면 고하리에 ‘고하 버거&카페’를 연 최준호 대표(40)와 6명의 청년이다. 서울·부산·대구·충남·전북 출신인 이들은 지인 또는 지인의 지인 등으로 인연을 이어오다 경제·생활 공동체를 만들어보자며 의기투합해 올 5월 이곳 고하리로 귀촌했다. 고하리는 조선시대에 하동읍성이 있던 곳으로, 이후 지금의 하동읍이 중심지가 되면서 점차 변두리로 변한 마을이다.

청년들은 고하리가 가진 수려한 자연환경과 문화적 가치를 활용하는 농촌 재생사업에 뛰어들었다. 하동읍성 문화유적과 배드리장터, 시골의 여유로운 골목을 콘텐츠 삼아 카페·숙박·관광 사업을 펼치며 고하리의 옛 명성을 재현하기 위한 발걸음에 나선 것이다.

우선 7명이 거주할 농가주택을 구입하고, 방치돼 있던 330㎡(약 100평)짜리 미곡창고와 방 3칸짜리 빈집을 빌려 각각 카페와 홈스테이(게스트하우스)로 활용하기로 했다. 리모델링도 건물 구조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진행했다.

청년들의 아이디어와 노력으로 이달 7일 미곡창고는 ‘고하 버거&카페’로 변신했고, 빈집은 단독형 주거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판매하는 수제버거는 ‘고하 버거’, 홈스테이는 ‘스테이 고하Re’ 등 모두 마을 이름을 따 지었다. 청년들은 파티시에(제빵사), 수제버거 제조, 게스트하우스·시티투어 운영 등 다채로운 경력을 살려 업무를 분담해 카페와 홈스테이를 꾸리고 있다.

차·버거·음료·디저트 등 메뉴 개발도 청년들 몫이다. 특히 지역 활성화를 위해 카페 메뉴는 하동 특산물을 주재료로 쓰고 있다. 홈스테이는 환경보호를 위해 일회용품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고 환경친화적 제품을 방문객들에게 제공한다. 이들은 하동 콘텐츠형 투어 운영과 ‘텍사스 바비큐점’ 개설 등 사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경제공동체로서 농촌에서 자립하는 것이 첫번째 목표”라며 “농촌이 가진 기회를 발견하고 성공적으로 정착해 ‘청년=도시’ 이미지를 바꿔보고 싶다”고 말했다.

하동=노현숙 기자 rhsook@nongmin.com
 

ⓒ 농민신문 & nongmin.com, 무단 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게시판 관리기준?
게시판 관리기준?
비방, 욕설, 광고글이나 허위 또는 저속한 내용 등은 사전 통보 없이 삭제되거나 댓글 작성이 금지될 수 있습니다.
농민신문 및 소셜계정으로 댓글을 작성하세요.
0 /200자 등록하기

기획·연재

많이 본 기사

최신기사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