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황부진으로 당분간 강세 지속
편의점 등서 ‘겨울 간식’ 소비 예상보다 더 오름세 탈 수도
고구마값이 강세 기조를 보이고 있다.
19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의 평균 경락값은 10㎏ 상품 한상자당 3만270원을 기록했다. 이달 들어 가락시장 하루 반입량이 120∼200t으로 들쭉날쭉하자 시세도 2만6000∼3만4000원을 오르내리며 널뛰기하는 형국이다.
현 시세는 지난해 10월의 2만238원, 평년 2만958원보다 1만원가량 높다.
고구마값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작황부진으로 지난해 이맘때보다 출하량이 10% 이상 감소했기 때문이다. 긴 장마로 인해 중부권과 남부권 가릴 것 없이 대부분 주산지에서 작황부진이 두드러진다는 게 시장 관계자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박성현 동화청과 경매사는 “재배면적은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지만 기상 악화 탓에 단수가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라며 “11월 초순까지는 산지에서 출하·저장 작업을 병행해 상품성 있는 물량이 적은 것도 강세장의 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시세는 당분간 현 수준의 강세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10㎏ 상품 한상자당 2만원 중후반대가 유력하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산지의 수확작업이 마무리될 11월 초순까지는 현 시점과 견줘 출하량 변동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이용호 한국청과 경매사는 “출하량과 시세 모두 당분간 현 수준과 엇비슷한 상태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이달말부터 시세가 좀더 오름세를 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날씨가 쌀쌀해질수록 고구마의 주 소비처인 대형마트와 편의점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박현진 기자 jin@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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