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사각짚

입력 : 2020-10-19 00:00 수정 : 2020-10-23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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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세마리 멕이는 데 볏짚 뭐 그리 많이 들것소. 곤포 사일리지까지 만들 거 없이 사각으로 엮어 소마구로 옮겨 쌓아놨다가 멕이면 되지. 벼농사 지어 가족 건사하고 소 키우다보니 한해가 다 가버렸네. 작년에 송아지 한마리 잃었는데 허허 올해도 에미가 핥다가 그만 가버렸지 뭐요. 해 질 녘 가을 들판. 농부의 한해 이야기를 듣는 동안 농부의 고단한 그림자는 벌써 벼 밑동 베어낸 논바닥 위로 길게 드러눕는다.

글·사진=김도웅 기자 pachino8@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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