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중심 농촌재생 탐사기획] 자연생태체험·전통놀이 하며 ‘공동체 의식’ 쑥쑥

입력 : 2020-10-19 00:00 수정 : 2020-10-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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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함양 서하초등학교 학생들이 운동장에 모여 굴렁쇠 굴리기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학교중심 농촌재생 탐사기획] 경남 함양 서하초 교육프로그램

전교생·교사 모두 어울려 활동

전학생 “체험활동 많아 즐거워”

 

“매일 친구들과 어울려 뛰어놀다보니 싫어하던 운동도 좋아졌어요.”

덕유산 산바람이 상쾌한 가을날, 경남 함양 서하초등학교(교장 신귀자) 운동장에선 전교생이 선생님들과 어우러져 자연생태체험과 다양한 전통놀이에 푹 빠져 있었다. 공동체 의식 함양의 일환으로 가을 즐기기와 전통문화 깊이 알기에 나선 것. 서하초는 올초 신규 입학생이 없어 폐교를 걱정해야 하는 위기 속에, 지역사회와 교육계가 전학 가정 영입에 나서 학생수를 10명에서 27명까지 늘리는 데 성공한 학교다.

호미를 든 학생들은 학교 텃밭에서 정성들여 키운 고구마와 땅콩을 직접 캐며 수확의 기쁨을 맛봤다. 한쪽에서는 돗자리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실팽이와 나뭇조각 인형을 만들었다. 다른 쪽에서는 땅따먹기·비석치기·윷놀이·팽이치기·제기차기를 했다. 여기저기서 ‘드디어 해냈다’는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교장을 비롯한 선생님들도 덩달아 동심으로 돌아가 학생들 앞에서 저마다 숨은 솜씨와 재주를 뽐내며 요령을 가르쳐줬다.

올해 전학 온 4학년 박건우군은 “교실 밖 체험활동이 많아서 너무 즐겁다”며 환하게 웃었다. 옆에 있던 3학년 이호군은 “대도시 학교에서는 이런 체험은 꿈도 꾸지 못한다”며 “굴렁쇠 굴리기와 팽이치기를 처음 해봤는데 생각보다 잘 안돼 될 때까지 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에서 온 김예진양(5학년)은 “늘 자연을 가까이할 수 있고 전교생이 다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게 매력적”이라며 “특히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했던 학교활동과 체험프로그램 덕분에 관심사가 늘었고 성격도 활발해졌다”고 말했다.

신귀자 교장은 “시골 학교에선 공부뿐 아니라 공동체 문화도 체득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작은 학교에서 학생들이 저마다 꿈과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알차게 운영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함양=노현숙 기자 rhsook@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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