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도 핫피플] ‘단양쑥부쟁이 지킴이’ 최인호 단양군 적성면 상1리 이장

입력 : 2020-10-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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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서만 자생…지역 관광상품 육성”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 서식지 발견 후 증식 힘써

고부가가치 창출 위해 지자체 관심·지원 필요

 

최인호 충북 단양군 적성면 상1리 이장(58)은 요즘 농사일이 아닌 다른 일로 분주하다. 가을을 맞아 금수산 자락 상1리 일대에서 꽃망울을 활짝 터트리고 있는 ‘단양쑥부쟁이’의 보전과 증식을 위한 준비 때문이다.

환경부의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으로 지정된 단양쑥부쟁이는 9∼10월에 줄기와 가지 끝에 자주색 꽃이 피는 두상화(頭狀花)로,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에서만 자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최 이장은 “여러해살이인 일반 쑥부쟁이와는 달리 단양쑥부쟁이는 첫해엔 포기 지어 있다가 2년째 붉은색의 줄기가 자라면서 꽃을 피운 뒤 열매를 맺고 죽는다”면서 “특히 잎이 솔잎처럼 가늘고 솔향기가 난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단양군과 인근 제천시, 경기 여주군 등 남한강을 따라 분포하는데, 개체수가 매우 적은 것으로 파악된다.

최 이장이 단양쑥부쟁이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10여년 전 단양군이 운영하던 단양생태대학을 다니면서다. 그는 “당시 지역 현안을 공부하면서 꽃이름에 지역명이 붙은 ‘단양쑥부쟁이’를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삼으면 단양군 홍보는 물론 농가소득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던 중 최 이장은 단양쑥부쟁이 서식지를 발견하게 됐고, 곧바로 씨앗을 채취해 시험 파종에 들어갔다. 그는 “고추 모종을 생산하듯 봄에 비닐하우스에서 싹을 틔우고 육묘해 마을 인근에 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자신감을 갖게 된 그는 군과 함께 환경부로부터 증식사업 허가를 받아 본격적인 증식에 들어갔다. 특히 2013∼2014년엔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어촌 축제 지원사업’으로 ‘단양쑥부쟁이 축제’를 열기도 했다. 최근엔 인근 마을과 연대해 단양쑥부쟁이 증식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최 이장은 앞으로 단양쑥부쟁이 증식 및 보급을 주민소득 증대와 연계할 계획이다. 그는 “단양쑥부쟁이가 단순한 희귀식물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지역 관광상품으로 자리매김하려면 지방자치단체의 전폭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단양=김태억 기자 eok1128@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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