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화 공들인 일본 농산물, 오카야마현 ‘고수’ 마쓰야마시 ‘아보카도’ 대표적

입력 : 2020-09-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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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감귤 주산지인 일본 마쓰야마시에서 재배되고 있는 아보카도. (오른쪽)마쓰야마시는 아보카도 재배 기술 교육 등을 진행하며 감귤 대체작물로 아보카도 재배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사진제공=마쓰야마시

자국화에 공들인 농산물

 

일본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외국산 농산물을 국내에서 생산하는 ‘자국화’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오카야마현의 특산품으로 주목받는 ‘오카야마 고수’가 그 대표적인 예다.

지중해 동부지역을 원산지로 하는 고수는 원래 강한 향과 독특한 맛으로 호불호가 매우 강한 농산물이다. 일본 내 소비가 아주 제한적이었으나 10여년 전부터 중국과 동남아시아 요리가 인기를 끌며 수요가 크게 늘었다. 덩달아 수입량도 증가했다.

이에 JA(일본농협)오카야마는 2000년부터 일본인들도 쉽게 먹을 수 있는 자국산 고수 생산을 시도했다.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맛을 내기 위해 토양개량이나 재배방법 개선을 거듭한 결과 외국 품종임에도 잎이 작고 향이 약한 ‘일본형 고수’를 생산하게 된 것이다.

요즘 오카야마 고수는 도쿄·오사카 등 대도시 식당에서 인기를 끌며 공급 부족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다른 품종과 비교해 단맛이 2배 이상 높은 편이라 데친 오카야마 고수와 크림치즈를 섞은 ‘고수 치즈’를 선보이는 식당도 있다.

감귤 주산지인 에히메현 마쓰야마시는 2009년부터 감귤 대체작물로 ‘숲속의 버터’로 불리는 아보카도 재배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마쓰야마시농업지도센터가 지역 여건에 적합한 품종 선발, 묘목 분양, 재배 지도에 나섰고, 지역농가들도 재배에 적극 뛰어들었다.

이후 매실 주산지인 와카야마현도 농민들에게 매실 대체작물로 아보카도 재배를 유도했다. 일본 내 아보카도 자급률이 꾸준히 상승하는 이유다.

양귀비가 사랑했던 과일로 알려진 ‘리치’ 역시 일본 내 생산량이 늘고 있다. 기존엔 중국산 냉동 리치에 의존했으나 미야자키현과 가고시마현을 중심으로 재배면적이 계속 확대되는 추세다. 다만 아직까지 생산량이 많지 않아 1팩(9개입)당 1만엔 안팎의 고가에 거래되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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