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루비에스’ 양배추 ‘꼬꼬마’ 한입에 쏙…‘당조고추’ 당뇨 예방에 딱

입력 : 2020-09-11 00:00
(왼쪽) 소형 사과 ‘루비에스’ (오른쪽)미니 양배추 ‘꼬꼬마’
01010100401.20200911.001288024.02.jpg
(왼쪽) 씨 없는 포도 ‘홍주씨들리스’ (오른쪽) 기능성 고추 ‘당조고추’

국산 이색 품종

 

탁구공만 한 사과, 씨 없는 달달한 포도, 혈당 낮추는 쌀….

우리의 눈과 입, 그리고 건강까지 사로잡는 다양한 국산 이색 품종이 늘고 있다. 빠르게 변하는 소비자 트렌드에 발맞춰 국산 품종도 진화를 거듭하는 셈이다.

작은 크기로 개발된 과일과 채소 품종이 대표적인 이색 품종이다. 그중에서도 농촌진흥청이 2015년 개발한 소형 사과 <루비에스>는 1∼2인 가구를 겨냥해 개발됐다. 어린아이도 한손에 쥘 수 있을 정도로 크기가 작고, 무게도 60∼80g으로 일반 사과(270∼300g)의 3분의 1 수준으로 가볍다. 생산량이 지난해 70t에서 올해 100t으로 늘어나는 등 일본 품종이 장악했던 소형 사과시장에서 조금씩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종자업체 아시아종묘가 개발한 미니 양배추 <꼬꼬마>도 작은 농산물을 선호하는 추세에 발맞춰 등장했다. 일반 양배추와 비교해 크기가 2분의 1 또는 3분의 1가량으로 작고 무게도 800∼1000g으로 가볍다. 양배추 소비가 많은 일본·대만에서 반응이 좋아 이들 국가에 지난해에만 140t을 수출했다.

평범한 맛을 거부하는 까다로운 소비자를 겨냥한 국산 품종도 많다.

농진청이 제주 재래돼지와 외국 돼지 품종을 교배해 만든 흑돼지 <난축맛돈>은 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돼지고기 맛을 결정하는 중요 요소인 근내지방도가 일반 돼지보다 3배 이상 높기 때문이다.

씨 없는 국산 포도 <홍주씨들리스>도 있다. 머스캣 향이 나는 알이 큰 포도와 씨가 없고 아삭한 포도를 교배해 육성한 품종으로, 맛과 향 모두 훌륭하다는 평가다.

몸에 좋은 기능성 성분 함량을 높인 국산 품종들도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종자업체 제일씨드바이오에서 개발한 <당조고추>는 세계 최초로 당뇨 예방 효과를 인정받은 기능성 고추 품종이다. 혈당 강하 성분인 알파글루코시다제 억제제(AGI)를 많이 함유한 덕분인데, 국내외 연구를 통해 기능성이 입증됐다. 이 업체는 항암 성분인 베타카로틴과 글루코나스투틴을 크게 높인 <암탁배추>도 내놨다.

비만·당뇨 예방 효과가 과학적으로 확인된 <도담쌀>은 밥을 먹으면 살이 찌기 쉽다는 잘못된 통념을 뒤집고 있다. 농진청에서 개발한 이 품종은 탄수화물이 소화효소에 의해 당으로 변하는 속도가 느리고 그 양이 적어 비만·당뇨 환자에게 좋다.

오은정 기자 onjung@nongmin.com

ⓒ 농민신문 & nongmin.com, 무단 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게시판 관리기준?
게시판 관리기준?
비방, 욕설, 광고글이나 허위 또는 저속한 내용 등은 사전 통보 없이 삭제되거나 댓글 작성이 금지될 수 있습니다.
농민신문 및 소셜계정으로 댓글을 작성하세요.
0 /200자 등록하기

기획·연재

많이 본 기사

최신기사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