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콕콕 세상] 사흘, 4일 의미 한자어?…3일 뜻하는 순우리말!

입력 : 2020-07-27 00:00

최근 실시간 검색어 1위 올라 신세대 ‘신문맹’ 현실 드러내



얼마 전 별안간 ‘사흘’이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며 인터넷을 달궜다.

사건의 발단은 8월17일 임시공휴일 관련 기사였다. 최근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국민의 피로 해소와 내수 진작을 위해 8월1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했다. 월요일인 17일이 공휴일이 되면서 주말을 포함한 ‘사흘’ 연휴가 이어진다는 언론보도가 나왔다.

그러자 기사의 ‘사흘’이란 표현을 문제 삼는 댓글이 잇따랐다. ‘15~17일이 사흘이냐’ ‘15·16·17일이 3일이지 왜 사흘이야?’ ‘3일인데 4일이라니 오보’ 등의 반응이 쏟아진 것이다. 사흘의 의미가 3일이냐 4일이냐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면서 인터넷 검색횟수가 급증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사흘처럼 헷갈리는 한자를 쓰지 말자’라는 의견이 달리기도 했다.

그러나 사흘은 세날(3일)이란 뜻의 순우리말이다. 순우리말로 1일부터 10일까지 세면 하루·이틀·사흘·나흘·닷새·엿새·이레·여드레·아흐레·열흘이다.

흔히 사용하는 용어를 두고 이런 논란이 일자 ‘설마 사흘을 몰라서 실시간 검색어에 오를 줄은 몰랐다’ ‘3일인데 4일이라니 내 눈을 의심했다’ 등 어이없다는 반응도 함께 불거졌다.

일각에선 올바른 언어보다 신조어·줄임말 등을 더 즐겨 쓰는 세태의 민낯이 드러났다는 의견도 나온다. ‘알잘딱깔센(알아서, 잘, 딱, 깔끔하고, 센스 있게)’ ‘보구밍(보고 싶어)’ 같은 말이 유행하는 일상 속에서 우리말이 잊혀지고 있단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사흘의 뜻을 몰라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까지 등장하는 것은 21세기 신(新)문맹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란 한 누리꾼의 지적은 많은 공감을 얻기도 했다.

하지혜 기자 hybrid@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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