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조명 따라가면 상품이 ‘딱’…결제는 인공지능로봇이 ‘뚝딱’

입력 : 2020-07-27 00:00
인공지능 결제로봇 ‘브니’를 활용해 참외와 방울토마토를 무인 결제하는 모습. 브니는 간단한 대화가 가능해 결제 방법이나 비치품 위치 등 각종 정보를물어볼 수 있다.

[기획] 농업의 4차산업혁명 (하)소매유통이 달라졌다

최첨단 무인 편의점 가보니

신용카드 인증 후 입장 가능

바닥에 설치된 ‘전자인식 셀’ 소비자 동선 등 정보 수집
 


먼 미래에나 나올 것 같던 최첨단 무인(無人)매장들이 국내에도 속속 들어서고 있다.

차세대 무인 편의점 매장으로 꼽히는 세븐일레븐의 시그니처 DDR점. 서울 중구에 위치한 이 매장은 유인으로 운영되는 평일 낮에는 여느 편의점과 비슷하다. 하지만 무인매장으로 운영되는 주말과 야간의 모습은 전혀 다르다.

무인매장에 들어가려면 우선 신용카드 등으로 인증해야 한다. 인증 후 문이 열리는데 정면에 위치한 스마트 CCTV로 얼굴을 촬영해야 매장에 진입할 수 있다.

매장에 들어섰을 때 가장 눈에 띈 것은 ‘바닥’이다. 매장 바닥에 총 54개의 ‘전자인식 셀’이 설치돼 있다. 발걸음을 땔 때마다 바닥에 불이 들어온다. 고객이 어디로 움직이는지, 어떤 물건 앞에서 오래 머무르는지 등의 정보를 수집해 소비자 동선과 상품 구매 데이터 등을 실시간 빅데이터로 만드는 기술이다.

전자인식 셀은 미니맵(상품 위치 안내 기기) 서비스에도 활용된다. 과일을 구매하려고 미니맵에서 푸드 카테고리를 누르니 위치정보와 함께 해당 카테고리의 추천 상품이 노출된다. 더불어 현 위치에서 과일이 진열된 매대까지 가는 경로를 전자인식 셀이 불빛으로 알려준다. 바닥 조명만 따라가도 원하는 상품을 찾을 수 있게 만든 기술인 셈이다.


계산대에 위치한 인공지능(AI) 결제로봇 ‘브니’도 제 역할을 톡톡히 한다. 셀프 결제 방법과 순서 등을 알려줄 뿐만 아니라 간단한 대화도 가능하다. 시험 삼아 빨대 위치를 물어보니 “냅킨, 젓가락, 빨대는 시식대에 비치돼 있어요. 다음 사람을 위해 한제품에 하나씩 사용 부탁드릴게요”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서울 중구에 위치한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DDR점 내부 전경. 바닥에 설치된 다목적 전자인식 셀이 소비자 동선 등을 실시간 빅데이터로 생성해 저장한다.


이같은 최첨단 무인매장이 미래형 오프라인 소매점으로 각광받고 있다. 세븐일레븐뿐 아니라 다른 업체도 특색 있는 무인매장을 운영 중이다. 아직은 특화매장을 시범 운영하는 수준이지만 전문가들은 ‘언택트(Untact·비대면)’ 소매유통에 적합한 형태인 만큼 무인매장의 발전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농협도 무인매장 시장에 뛰어들 예정이다. 농협하나로유통은 시중 무인매장의 장단점을 분석하고 개선사항을 보완해 올해 안에 시범매장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윤슬기 기자 sgyoon@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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