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조사료 파종부터 딸기 인공수정까지 만능재주꾼

입력 : 2020-07-20 00:00
경남 하동군이 지난해 10월 벼 수확 전에 드론을 활용해 이탈리안라이그라스 종자를 파종하는 모습.

경남 하동군 ‘드론’ 적극 활용

생산량 늘고 경영비 절감 농가들 사업 만족도 높아

“미래농업 주축 담당 기대”
 

경남 하동군(군수 윤상기)은 농업분야에서 새로운 농기계로 각광받는 드론을 잘 활용하는 대표적인 지방자치단체로 꼽힌다.

하동군은 드론으로 지난해 한우 조사료 파종 시범사업을 펼쳐 축산농가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군은 조사료 생산농가의 노동력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지난해 10월7~11일 횡천면과 청암면 일대 논 100㏊에서 드론을 이용해 조사료 종자를 파종했다. 파종한 사료작물은 종자 크기·중량 등이 드론 파종에 적합한 이탈리안라이그라스를 선택했다.

드론 파종은 벼를 수확하기 약 20일 전 벼가 서 있는 상태에서 하는데, 이는 드론에서 발생하는 하향풍이 종자가 벼 사이의 토양에 골고루 안착하기 좋은 조건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시기엔 토양에 수분이 많아 기계 파종이 어려운 작업환경에서도 적기 파종이 가능하다.

한우 100마리를 키우는 이행기씨(39·청암면 평촌리)는 “기존에 분무살포기로 종자를 파종할 때는 시간도 오래 걸리고 힘도 많이 들었다”면서 “드론을 활용하니 시간과 노동력이 크게 절감되는 것은 물론 작업 효율성도 높아 축산농가에 큰 도움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 시범사업에 대한 농가들의 만족도가 높고 현재 사료작물의 작황도 좋다”고 덧붙였다.

군은 4차산업혁명의 주요 분야 중 하나인 드론이 현재 농업분야에서 병충해 방제, 벼 직파, 시비, 조사료 파종 등에 폭넓게 활용되면서 미래농업의 주축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수입 의존도가 높은 조사료를 국내산으로 대체할 수 있어, 드론을 활용한 사료작물 종자 파종을 희망하는 축산농가와 재배규모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군은 지역의 주요 작목인 딸기의 생산성 향상과 품질 개선을 위해서도 드론을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드론을 활용한 인공수정 시범사업을 펼쳤다. 군은 시범사업을 통해 최적의 드론 비행 조건이 검증되면 이 기술을 딸기농가들에 전면 확대할 계획이다.

이상하 군 농업소득과 담당계장은 “드론을 활용한 조사료 재배는 국내산 조사료 자급률 향상과 고품질 한우 생산에, 딸기 인공수정은 생산비 절감과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군민을 대상으로 한 드론 입문·심화 과정을 개설하고 드론 국가자격증 취득 교육비 지원사업을 통해 드론 활용범위를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하동=노현숙 기자 rhsook@nongmin.com

ⓒ 농민신문 & nongmi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게시판 관리기준?
게시판 관리기준?
비방, 욕설, 광고글이나 허위 또는 저속한 내용 등은 사전 통보 없이 삭제되거나 댓글 작성이 금지될 수 있습니다.
농민신문 및 소셜계정으로 댓글을 작성하세요.
0 /200자 등록하기

기획·연재

많이 본 기사

최신기사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