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목로봇, 줄기 가는 박과·가짓과 연작장해 예방에 큰 도움

입력 : 2020-07-20 00:00
접목로봇은 농촌 인력난 해소는 물론 우량묘 공급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사진은 접목로봇을 활용해 접붙이기작업을 시연하고 있는 모습.

(주)헬퍼로보텍 생산 ‘접목로봇’

한시간당 우량묘 800개 생산

병해충 전파 위험성도 낮춰

해외서도 기술·경쟁력 인정
 


“작물과 같은 비정형화된 대상은 정밀 자동화작업을 수행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그런데 접목로봇은 정보통신기술(ICT)과 빅데이터 등이 융복합을 이룬 첨단기술로 현장에서 큰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농업분야에서 활용되는 초정밀 접목로봇이 주목받고 있다. 접목로봇은 줄기가 가는 박과·가짓과 모종을 로봇기술을 이용해 접붙이기하는 첨단농기계다. 박과·가짓과 작물의 연작장해를 예방하는 데 필수적이어서 초정밀 접목로봇의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유일의 접목로봇을 생산하는 경남 김해의 ㈜헬퍼로보텍 오창준 대표는 “접목로봇엔 그야말로 ‘초정밀 첨단기술’이 적용돼 있어 우량묘 생산에 제격”이라면서 “고령화된 농촌에 접목로봇과 같은 농업용 로봇이 상용화되는 시대가 머지않아 올 것”이라고 확신했다.

기계와 로봇의 차이점에 대해 오 대표는 “2개 이상의 축(관절)을 가지고 작업해야 로봇이라고 부를 수 있다”며 “로봇은 특히 센서와 인지 기능을 갖추고 보정작업을 한다”고 설명했다.

헬퍼로보텍이 공급하는 접목로봇은 영상 인식과 보정이 가능해 접붙이기 성공률이 95%에 이른다. 특히 접본과 접지의 구부러진 각도가 각각 달라도 이를 분석해 올바른 접붙이기를 할 수 있을 만큼 정교하다. 실제 이 접목로봇은 접본과 접지의 절단면을 촬영해 중심선을 찾아 1/100㎜ 이내의 오차로 접붙이기 위치를 정확히 찾아 연결한다.

헬퍼로보텍에 따르면 1시간당 800개의 우량묘 생산이 가능하고, 기존에 사람이 손으로 직접 접붙이기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바이러스 및 병해충의 전파 위험성도 대폭 낮췄다.

우리나라의 접목로봇은 해외에서도 기술력과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 접목로봇은 농촌진흥청이 개발해 민간업체인 헬퍼로보텍에 기술이전해 나온 결과물이다.

2017년 농업용 로봇 국내 보급사업 대상으로 선정돼 국내에 테스트베드가 설치됐고, 이를 기반으로 중국·인도 등에도 수출됐다.

오 대표는 “국산 접목로봇은 박과와 가짓과 겸용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일본 제품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해 최근까지 10여개국에 20여대를 수출했다”면서 “중국만 하더라도 바이러스병 대응으로 접붙이기 자동화기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대량 수출 가능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해=류호천 기자 fortune@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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