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농기계 핵심 기술 확보, 세계시장 선점 최선”

입력 : 2020-07-20 00:00
농촌진흥청 농업공학부 성제훈 스마트팜개발과장(왼쪽부터), 김국환 농업연구사 등이 자율주행 트랙터 시연에 앞서 작업내용 등 모니터링 정보를 입력하기 위해 컨트롤 패널(가상 단말기)을 조작하고 있다.

농진청 개발현장을 가다

원격제어 트랙터 개발 완료 인식도 높여 활용 영역 확장

잡초 제거·과수용 로봇 선봬

“기업, 연구·투자 동참 필요”


“자율주행 농기계는 이제 선택사항이 아닙니다. 농촌 일손부족 해결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선 필수입니다.”

전북 완주군 이서면에 있는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 국립농업과학원 농기계시험장 앞. 성제훈 농업공학부 스마트팜개발과장(54)은 트랙터 자율주행 시연에 앞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12조원대에 달하는 전세계 자율주행 농기계산업시장을 선점하려면 지역 여건에 맞는 핵심 기술을 구현해야 한다”며 “우선 우리 지형에 맞는 자율주행 농기계 개발이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농진청 농업공학부는 이미 원격제어가 가능하고 사람의 조작 없이도 스스로 움직이는 트랙터 개발을 마쳤다. 먼 거리에서 영상과 조이스틱(조작 컨트롤러)을 활용해 운전한다. 또한 실시간 이동측위(RTK)와 위성항법장치(GPS)를 적용해 무인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현재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작업 영역 구분과 조향(Auto―Steering) 기능을 높인 장치 개발로 자율주행 농기계의 활용 영역을 넓히는 작업이 한창이다. 김국환 농업연구사는 “현재 RTK·GPS 등 고비용 센서는 농기계에 부착하는 게 망설여지는데, 영상 인식도를 높이는 기술이 구현되면 무인 농작업에 여러모로 유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농진청은 논에서 모 사이를 자율주행하며 잡초를 제거하는 로봇도 개발했다. 모 사이를 돌아다니며 잡초를 절단하거나 제거하고, 논바닥을 교란시켜 잡초 발아도 억제한다. 한단계 더 나아가 레이저 스캐닝으로 작물 인식기술을 높인 자율작업으로 성능도 높였다. 주행은 궤도나 바퀴로 움직이며, AI를 적용하면 저비용 센서 장치로 대체할 수 있어 비용을 더 낮출 수 있다.

또 과수원용 로봇 플랫폼도 만들었다. 레이저 센서가 나무를 인식해 주행 경로를 설정하면 직진과 선회를 할 수 있다. 올 8월에는 과수 형태를 인식해 선택적으로 약제를 뿌리는 부착형 방제기도 나올 예정이다. 자율주행 플랫폼에 18개의 솔레노이드 밸브를 장착한 방제기 분사노즐은 인식한 과수의 형상정보를 바탕으로 독립 분사되도록 설계돼 있어 효율적인 작업이 가능하다.

농진청은 앞으로 자율주행 핵심 기술을 높이고, AI 기술을 적용한 무인 농작업기 개발로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도 내비쳤다.

김두호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장은 “자율주행 기술이 일찍이 개발됐지만 실제 작업현장과 연결되지는 못했다”면서 “기업들이 당장 수익이 나지 않는다 해도 기능 추가작업 영역에 대해서는 연구와 투자를 함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완주=황의성 기자 ystars@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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