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도 핫피플] ‘이중 멀칭비닐 이용 농법’ 알리는 고구마농가 노규용씨

입력 : 2020-07-15 00:00
경기 여주에서 고구마농사를 짓는 노규용씨가 고구마 모종 위에 멀칭비닐(쪽비닐)을 깔고 동시에 흙을 덮어주는 복토관리기를 보여주고 있다.

“비닐에 구멍 뚫는 작업 없어…노동력 30% 절감”

모종 아주심기 때 비닐 덧씌워 뿌리 활착한 후 벗겨내면 끝

유튜브 통해 농가들과 공유
 


“고구마 모종 뿌리활착률이 90% 정도로 높고, 인건비는 30%까지 줄일 수 있어 경제적입니다.”

고구마 재배농민 노규용씨(45·경기 여주시 현암동)는 고구마 모종 아주심기 과정에서 ‘폭이 좁은 멀칭비닐을 덧씌우는 재배법(이중 멀칭비닐을 이용한 농사방법)’으로 특허를 획득했다.

노씨가 고안한 방법은 간단하다. 고구마 재배농가 사이에 통상 ‘꽂아심기’로 알려진 방식에 폭 25㎝짜리 멀칭비닐(쪽비닐)을 덮고 흙을 올려준 뒤, 3~7일 후 뿌리가 활착되면 비닐을 벗겨내면 된다. ‘꽂아심기’는 두둑을 만들고 멀칭비닐을 씌우고서 모종을 비스듬히 꽂아 심는 방식이다. 노씨가 특허 낸 방식은 모종을 꽂아 심은 후 멀칭비닐을 덧씌우고 흙을 덮어 뿌리가 완전히 활착한 뒤 벗겨낸다. 쪽비닐을 덧씌우고 흙을 덮는 것은 복토관리기를 활용한다. 쪽비닐은 손쉽게 제거할 수 있어 노동력이 거의 들지 않는다.

기존 고구마 대농가들은 두둑을 만들고 고구마 모종을 심은 뒤 비닐멀칭을 하고 흙을 덮는 방식으로 정식한다. 뿌리 활착 후엔 모종을 찾아 비닐에 일일이 구멍을 뚫어줘야만 한다. 모종을 심고 비닐에 구멍을 뚫는 작업은 모두 사람 손을 거쳐야 한다.

노씨가 고안한 방식은 비닐에 구멍을 뚫는 작업이 아예 없다. 이 때문에 노동력이 크게 절감된다. 올해 43㏊에서 노씨의 방식으로 고구마를 아주심기한 최호윤씨(40·대신면 장풍리)는 “관행 농법에 비해 노동력이 30% 정도 절감됐다”고 말했다.

2017년 이 기술의 특허를 획득한 후 노씨는 3년 동안 시험재배를 거쳐 인근 농가에도 보급하기 시작했다. 그는 “이중 피복으로 뿌리활착률이 90% 이상 높고 안정적이어서 수확량도 향상됐다”고 말했다.

노씨는 자신이 특허를 획득한 이중 비닐을 활용한 고구마 아주심기를 최근 동영상으로 제작해 유튜브에 게재했다. 그는 “인근 젊은 농가들과도 재배법을 공유하고 있다”면서 “많은 농가가 경영비를 절감하고 품질이 우수한 고구마를 생산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씨의 재배기술은 유튜브에서 ‘노규용’이나 ‘고구마 쪽비닐’로 검색하면 자세히 볼 수 있다.

여주=유건연 기자 sower@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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