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콕콕 세상] 피마자박

입력 : 2020-07-13 00:00

개·고양이, 펠릿 형태 유박비료 먹어 논란

반려동물단체 “독성 함유”


최근 가로수 밑동에 뿌린 유박비료를 먹고 반려동물이 숨졌다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공원·산책로 등 공공장소에 피마자박 같은 유박비료를 살포하지 말아달라고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당부했다.

유박비료는 씨앗 등 식물체의 기름을 짜내고 남은 찌꺼기를 가공해 만든 유기질비료다. 모두 8종이 있는데 가장 널리 쓰이는 게 피마자박 비료다. 반려동물단체는 펠릿 형태의 유박비료가 사료와 비슷해 개나 고양이가 먹는 일이 잦다고 주장한다. 특히 피마자박의 단백질 성분인 ‘리신’을 주목한다. 청산가리 6000배에 달하는 독성을 함유한 만큼 반려동물의 죽음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농식품부는 억울하단 입장이다. 2017년 피마자박 비료의 리신 함량 기준(1㎏당 10㎎ 이하)을 설정한 이후 지난해까지 실시한 정부 지원 유기질비료 품질검사에서 기준치를 위반한 사례가 한차례도 없었다는 것이다. 리신은 열처리 과정에서 독성이 제거되고 살포한 후에는 흙 속 미생물에 의해 분해된다.

그럼에도 농식품부는 유박비료를 공공장소의 조경용 비료로 사용하지 말 것을 지자체에 요청했다. 유기질비료 전체에 대한 이미지 하락을 막기 위해서라도 안전성이 검증되기 전까지는 조경용 사용을 금지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다.

김소영 기자 spur222@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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