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세대 스마트팜’ 진입 코앞…무인·자동화 성큼

입력 : 2020-07-13 00:00

병해충 진단 AI 도입 앞둬

비 비용 부담 등은 과제
 


정부는 농업의 고도화를 위해 2014년부터 스마트팜 모델 개발·보급을 추진하고 있다. 그렇다면 국내 스마트팜 기술 수준은 어디까지 왔을까.

많은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스마트팜 기술을 다른 선진국에 뒤지지 않는 수준이라고 평가한다. 이주량 과학기술정책연구원 혁신성장정책연구본부장은 “한국은 세계적인 수준의 농업분야 정보통신기술(ICT)을 보유하고 있다”며 “특히 시설원예농업 스마트팜의 고도화는 2005년 6500억원에 불과했던 딸기 생산액을 2018년 1조3000억원대로 증가시키는 등 농업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팜의 발전 수준은 1·2·3세대로 구분할 수 있다. 1세대 모델은 정보기술(IT)을 활용해 시설의 환경정보를 모니터링하고 스마트폰으로 원격제어하는 수준을 말한다. 빅데이터·인공지능·사물인터넷(IoT) 등을 기반으로 한 2세대 모델은 정밀 생육관리가 가능하다. 3세대는 지능형 로봇농장처럼 IT·빅데이터·인공지능·로봇 등 첨단기술의 융합을 통한 무인·자동화 모델이다.

성제훈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스마트팜개발과장은 “현재 국내 스마트팜은 농가 보급 측면에선 1.5세대, 기술 연구 측면에선 2.5세대 수준까지 왔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폰으로 작물 사진을 찍어 클라우드 서버로 보내면 인공지능이 병의 유무를 판단하고 처방법까지 알려주는 기술이 도입을 앞두고 있다”며 “작물 생육정보를 측정할 수 있는 로봇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시설원예농업에 비해 축산업이나 노지 스마트팜은 아직 갈 길이 멀다는 평이 많다. 이종원 한국농수산대학 원예환경시스템학과 교수는 “축산분야의 스마트팜은 환경관리보다는 힘든 노동 여건을 개선할 수 있는 장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로봇착유기·자동급이기 등 국내 업체들의 장비 개발 수준이 향상됐지만 아직 외국산에 대한 신뢰도가 높고, 고가인 장비를 많은 농가가 도입하긴 어려운 실정”이라고 진단했다.

이 본부장은 “일본은 이앙기·콤바인·드론 등에 ICT를 접목해 논 중심의 노지스마트농업에 주력하고 있다”며 “벼농사 규모가 크다보니 노지스마트농업 기술 연구·개발의 효율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도 논 중심으로 노지스마트농업 기술을 집적화한 후 다른 작목에 적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이를 통해 국내 농기계 업체의 발전과 함께 농가에 대한 우회 지원도 늘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혜 기자 hybrid@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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