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 은하수 여행] 7월21일은 ‘별 보기 좋은 날’

입력 : 2020-07-13 00:00
경남 거제에서 촬영한 은하수.

밤하늘 은하수 여행

7~8월 ‘별 풍경’ 관측 최적기 달 뜨는 날짜 피해 떠나야
 


도시의 화려한 불빛 대신, 시골의 청순한 별빛을 세다보면 밤하늘을 가로지르는 흰 강이 보일 게다. 별들이 이룬 은빛 강, 은하수(銀河水)다. 쏟아질 듯 반짝이는 수많은 별이 흔한 풍경이던 때도 있었으나, 밤에도 한낮같이 밝은 도시에서 자란 요즘 젊은 세대 중에는 우리나라에서 은하수를 볼 수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이가 많다.

“우리나라에서 여름은 가장 선명한 은하수를 관찰할 수 있는 계절이에요. 특히 7~8월에는 남쪽 하늘에서 밤새 은하수를 볼 수 있기도 하고요.”

부천천문과학관 윤진혁 연구원의 말이다.

장마나 소나기 등 기상문제만 아니라면 여름은 은하수 관측의 최적기다. 우리나라에서 은하수를 볼 수 있는 계절은 봄부터 가을까지로, 지구가 우리 은하의 중심인 팽대부를 향하는 여름에 더욱 뚜렷이 관찰할 수 있다.


늘 우리 머리 위를 표표히 흐르고 있지만, 인가가 드물고 불빛이 없는 곳을 찾아야 비로소 제 모습을 드러내는 게 은하수이기도 하다. 지표의 강한 빛이 별빛을 가리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달빛도 은하수를 가리는 요인이니 달이 떠 있는 날을 피해 은하수 여행 날짜를 잡는 게 좋다.

이러저러한 셈을 해보면 올해 은하수를 볼 수 있는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결론이 나온다. 월령(月齡)상 가장 가까운 관측 가능 일자는 21일이고, 이후엔 8월19일, 9월17일, 10월17일 정도뿐이다. 물론 이마저도 구름 없이 맑은 날씨일 때 최적이란 얘기다.

“일반인이 한눈에 은하수를 알아보기는 어려울 수 있어요. 뿌연 구름처럼 보이기도 하거든요.” 윤 연구원의 설명이다.

눈앞의 흰 띠가 은하수가 맞는지 제대로 확인하려면, 남쪽 하늘에서 붉은색을 띤 밝은 별 하나를 찾아보자. 전갈자리의 가장 밝은 별 안타레스를 말한다. 꼬리를 곧추세우고서 은하수의 중심을 지키는 전갈자리를 찾았다면 당신은 지금 아득한 은하수를 마주하는 게 맞다.

이연경 기자

사진=류정남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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