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도 핫피플] ‘산야초·약초 강의’ 이기범 황금약초식물원 대표

입력 : 2020-07-10 00:00
이기범 황금약초식물원 대표가 아로니아를 첨가한 발효 소금을 보여주고 있다.

“귀농·귀촌인들 정착 도우려 교육 시작했죠”

발효법·재배기술 공유 아로니아 소금 제조법도

“발효 소금 이론 정립할 것”



“배우고 경험한 것은 이웃과 나눠야지요. 귀농·귀촌하는 이들에게 산야초 발효법과 약초 재배기술을 교육하는 것도 그런 이유입니다.”

충남 공주시 신풍면에 있는 황금약초식물원의 이기범 대표(74)는 요즘 좀이 쑤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11년간 진행하던 산야초·약초 강의를 못해서다. 그는 50여년간 산야초를 연구해온 약초 전문가다.

그의 교육은 매년 3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쑥·질경이·어성초·개똥쑥·수세미 등 시기별로 다양한 산야초를 채취해 발효액을 직접 만들어보는 실습 위주로 짜여진다. 한국산림아카데미 현장학습장이기도 한 19만8000㎡(6만평) 규모의 산자락에서 자라는 600여그루의 헛개나무와 산야초 100여종이 실습 재료다.

이 대표는 “베이비붐 세대 은퇴자들이 귀농·귀촌할 때 지식과 기술을 갖추고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게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면서 “그동안 좋은 반응을 얻었고, 나름대로 많은 도움을 줬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즘은 코로나19로 집합교육을 못하다보니 개별적으로 찾아와 질문하는 분들이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직접 연구·개발한 자료도 수강생들과 공유한다. 그동안 ‘남미의 산삼’이라고 불리는 마카의 재배법을 보급한 데 이어 흑구기자도 분양해줬다. 지난해는 아로니아 소금 제조법을 알려줬다.

“2019년 아로니아값이 폭락하는 것을 보고 소비 확대방안의 하나로 발효 소금과 접목해봤습니다. 5년 전 확보한 미생물 균주로 소금을 발효할 때 아로니아를 첨가했는데, 색과 기능성이 뛰어나 한 유통업자가 중국에 수출하겠다고 나설 정도였습니다. 수강생들이 직접 만들어 먹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공개하게 됐습니다.”

1세대 헛개나무 생산자, 작두콩 국내 최초 재배자, 행정자치부 선정 신지식인(2004년), 한국임업진흥원 약용류 임업멘토(2016년) 등의 타이틀을 가진 이 대표는 1월 중국 지방정부의 초청으로 헛개나무 관련 한·중 학술대회에 발표자로 참가해 한국 헛개나무의 우수성을 알리기도 했다.

이 대표는 “코로나19가 진정되는 대로 귀농·귀촌인, 청년농부들에게 도움을 주는 산야초 발효 교육을 다시 시작하고 싶다”며 “더불어 아로니아·구지뽕 소금처럼 활용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발효 소금을 더 연구해 이 분야의 이론을 정립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공주=이승인 기자 silee@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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