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의 재발견⑤] 국산 농산물 활용 단체급식, 농민·농업 살리는 ‘지름길’

입력 : 2020-07-06 00:00

국산의 재발견 [2부] 위기는 기회(5)국산 식재료로 만드는 건강한 급식

학교·군대에 국산 공급 확대 지자체, 사업비도 점차 늘려

친환경농산물 40% 가량은 학교 소비로 친환경농업 지탱

급식업체도 속속 국산 전환 농민실익 증진 협약도 맺어


단체급식이 변화하고 있다. 단체급식에서 국산 농산물 사용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며 ‘단체급식 재료=외국산’의 공식이 깨지고 있다. 단체급식이 값싼 수입 농산물 비중이 높은 음식에서 믿을 수 있는 국산 농산물로 만든 건강한 한끼로 거듭나는 셈이다.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일반 기업체까지 단체급식에서 국산 농산물 비중을 높이는 데 적극적이다.



◆학교·군대 급식, 국산 농산물 이용 확대=‘단체급식은 질이 떨어진다’는 말은 이제 옛날이야기가 됐다. 요즘 급식은 확 달라졌다. 특히 학교와 군대 급식은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식재료의 품질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국산 농산물의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서다.

그중에서도 친환경농산물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학교급식에 공급되는 농산물 중 친환경농산물이 차지하는 비중을 37%가량으로 추산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국내에서 생산된 친환경농산물의 약 40%가 학교급식으로 소비된다고 보고 있다.

이 정도면 학교급식이 우리나라 친환경농업을 지탱하고 있는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자체의 학교급식 지원액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경북도는 2015년 200억원 수준이던 친환경학교급식 사업비를 올해 340억원으로 늘렸다.

군대급식에는 고품질 국산 농산물의 공급이 늘고 있다. 최근엔 귀한 ‘국산 바나나’가 제공되기도 한다.

박형순 경남 김해 진영농협 팀장은 “외국산보다 더 비싸더라도 군인들에게 고품질 국산 농산물을 공급하자는 게 요즘 군의 방침”이라며 “군에서 국산 바나나를 공급해달라고 해 제주산 바나나를 군납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국방부도 군대급식에서 국산 농산물 사용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군대급식에서의 국산 농산물 사용 비중은 지난해 기준 70% 수준으로 알려졌다.

국방부와 농식품부·해양수산부는 지난해 5월 ‘군급식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군대급식의 국산 농축수산물 사용을 확대한다는 조항을 최우선으로 넣었다. 경기도는 도내 모든 군부대의 급식을 국산 농산물로만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국산 농산물로 눈 돌리는 급식업체들…기업체 선호도 높아진 게 요인=민간 단체급식 업체들도 국산 농산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식재료비 상승에도 직원 복지 차원에서 단체급식에 국산 농산물 사용을 선호하는 기업체가 늘고 있어서다.

CJ프레시웨이는 급식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최근 농산물 계약재배 지역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기존엔 강원 철원, 전북 익산, 경북 예천,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에서만 해오던 계약재배를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CJ프레시웨이와 계약재배를 맺은 곳은 전국 51곳 3093농가. 총 면적은 546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단체급식 1위 업체인 아워홈 역시 지난해 농협경제지주와 국산 농산물 원재료 사용을 확대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국산 농산물 판매 확대와 농업인 실익 증진을 위한 상생협력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아워홈은 식재료로 사용 중인 수입 농산물 중 대체 가능한 품목을 점차 국산 농산물로 바꿔나갈 예정이다. 농협경제지주는 아워홈에 버섯·쌀·콩·무·배추 등 2021년까지 500억원의 농산물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다정 기자 kimdj@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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