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부터 구슬땀…지역학생들 건강을 책임지다

입력 : 2020-07-06 00:00
경북 서포항농협이 운영하는 포항시학교급식지원센터 직원들이 포항 전역의 초·중·고등학교에 보낼 국산 농산물을 각 학교의 주문 수량만큼 소분해 포장하고 있다.

경북 서포항농협 운영 포항시학교급식지원센터에 가보니

지역 생산 농산물 소분해 공급 부족 물량은 광역센터서 받아

경북도·농협 협력 성공 사례 올해 사업비·국산 비중 확대
 



경북 포항시 기계면에 있는 포항시학교급식지원센터. 서포항농협이 운영하는 이곳의 아침은 다른 곳보다 조금 일찍 시작된다. 새벽 4시30분이면 센터 직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해서다.

“매일 아침마다 전쟁터 같아요. 28대의 냉장유통차량이 7시30분~8시30분 사이에 포항시 전역의 초·중·고 128곳을 가야 하니까요.”

센터 직원의 말처럼 이곳에선 포항과 경북 도내에서 생산된 지역농산물이 각 학교에서 주문한 수량만큼 소분돼 차에 실린다.

포항지역에서 생산되지 않거나 기상 여건 등으로 수급이 불가능한 작물, 물량이 부족한 농산물 등은 농협경북광역급식센터를 통해 공급받는다.

농협경북광역급식센터는 2015년 출범한 국내 최초의 도 단위 광역 학교급식센터다.

지역 내 농가들의 판로를 확대하면서 학생들에게 고품질의 우리농산물을 먹이자는 경북도와 농협의 대표적인 협력 사례이기도 하다.

 

중량 100g으로 소포장돼 경북 포항시 북구의 한 초등학교에 공급될 국산 고추.


경북도가 농협에 예산을 지원하고, 농협은 광역급식센터를 통해 도내 23개 시군의 학교급식지원센터로 친환경농산물을 공급한다. 시군 학교급식센터는 공급받은 농산물을 바탕으로 지역 내 학교에 급식재료를 배달하는 시스템이다.

도는 그동안 사업비 규모를 꾸준히 늘렸다. 도의 친환경학교급식 사업비는 2015년 200억원 수준이었으나 올해엔 340억원으로 확대됐다.

학교급식의 국산 농산물 사용 비중도 크게 늘었다. 박원상 농협경북광역급식센터 팀장은 “도의 사업비가 꾸준히 늘어나며 친환경농산물 이용 비율이 확대되는 추세”라며 “포항시학교급식지원센터처럼 국산 관행농산물까지 공급하는 곳도 생겨 도내 학교급식의 국산 농산물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대건 포항시학교급식지원센터장은 “무상급식이 유치원으로 확대돼 포항시내 유치원 80여곳에도 국산 농산물을 전달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며 “경북도·포항시가 급식 지원 비용을 늘리면서 친환경농산물, 국산 농산물을 찾는 학교들이 느는 만큼 학생들이 고품질 농산물을 먹고 튼튼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김다정, 사진=김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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