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의 재발견 ③] 밥상머리에서, 전통주 담그며…우리농산물 가치를 배우다

입력 : 2020-06-22 00:00 수정 : 2020-06-23 15:14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교사가 아이들에게 채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국산의 재발견 [1부] 국산의 힘 (3)국산 농산물 제대로 알기 확산 

경북 영양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식습관 교육

아이들 꺼리는 나물 식재료 구연동화·그림자료 등 활용

거부감 없도록 단계적 교육 올바른 식습관 조성에 한몫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할 것”
 


자주 먹는 음식들도 알고 먹으면 더 맛있다. 음식에 담긴 역사와 관련 상식은 혀끝에서만 느껴지던 맛을 한층 풍요롭게 만든다. 국산 농산물도 그렇다. 생산 지역, 가장 맛있는 수확시기, 알맞은 조리법 등의 지식은 국산 농산물 본연의 맛을 느끼도록 돕는다. 이런 이유로 국산 농산물을 제대로 알리려는 노력은 전국 각지에서 이뤄지고 있다.

특히 어렸을 때 입맛은 나이가 들어서도 유지되는 만큼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밥상머리 교육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경북 영양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센터장 배재수)의 식습관 교육이 대표적이다. ‘나물과 놀자go(고)’라는 이름의 이 교육은 입맛이 완성되기 전인 만 2~5세 영유아를 대상으로 펼쳐진다.

교육의 목적은 뚜렷하다. 아이들이 채소와 과일 등 국산 농산물을 배우고 편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교육에는 ‘푸드 브리지’라는 방법이 활용된다. 푸드 브리지는 조리법을 다양하게 바꿔가면서 아이들이 싫어할 수 있는 식재료를 단계적으로 섭취하도록 유도하는 방법이다.

가령 시금치를 주제로 한다면, 첫단계에선 구연동화와 그림자료를 이용해 아이들이 시금치에 거부감을 느끼지 않게 한다. 다음으로 시금치를 만져보고 냄새를 맡는 탐색과정을 거친다. 세번째 단계에선 아이들이 시금치 쿠키를 직접 만들어 먹고, 마지막으로 급식시간에 시금치 볶음을 섭취한다.

식습관 교육을 받은 아이들이 시금치 쿠키를 만들고 있다.


놀이처럼 즐기는 과정을 단계적으로 거치다보면 교실은 어느새 “시금치도 맛있는 음식인 것 같아요” “집에서도 시금치 먹을래요”라고 말하는 아이들의 목소리로 가득 찬다.

한 교사는 “교육 이후 나물을 싫어하던 아이들이 확 달라졌다”며 “한 아이는 유치원 급식 메뉴로 깻잎이 나왔을 때 이전과 다르게 아주 적극적으로 먹었다”고 밝혔다.

이러한 효과를 인정받아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주관한 전국 급식 위생·영양 관리 지원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최우수작으로 뽑혔다.

현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교육이 잠정 중단됐지만, 사태가 일단락되는 대로 교육이 재개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교육 대상을 기존 영유아에서 부모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배재수 센터장은 “신체적으로 성장 발육이 왕성한 시기에 올바른 식습관을 형성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들의 체계적인 영양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문희 기자 mooni@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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