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농 80% 코로나 탓 빈곤층 될 수도

입력 : 2020-06-17 00:00 수정 : 2020-06-18 00:30
중국 랴오닝성의 한 체리농가가 코로나19로 인해 인력을 고용하지 않고 홀로 농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농민신문·FAO한국협회 공동기획] 세계농업은 지금

국제농업개발기금 등 전망 농촌 일자리 줄어 소득 급감

사회안전망서 소외 ‘이중고’ 삶의 질·재정상태 악화 우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중국 소농의 대다수가 빈곤층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왔다.

국제농업개발기금(IFAD)은 최근 공식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 농민의 상당수는 소유 농지가 2~3㏊ 미만인 소농으로 그 수가 2억3000만~2억5000만명에 달한다”며 “코로나19로 인해 농촌 일자리가 감소되고, 농산물 판매액마저 급감하면 이들 중 80%가량이 빈곤층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농가소득이 급감한 가장 큰 원인은 이동제한에 따른 농촌 일자리 감소다.

이는 스탠퍼드대학교의 농촌정책연구기관인 농촌교육행동계획(REAP)이 중국에서 시행된 두달간의 이동제한이 고용 감소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REAP는 “보수적으로 추산했을 때 약 75%의 농촌주민들이 코로나19로 마을에 갇혀 이동을 못했다”며 “2억명 이상의 농민이 일자리를 잃었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중국농업과학원(CAAS) 역시 중국 농민의 소득 감소를 전망했다. CAAS는 모든 농민의 소득이 평균적으로 10~20% 감소될 전망이며, 농민의 80%는 소득이 20% 이상 큰 폭으로 줄어들 것이라 진단했다.

중국 농민은 사회안전망의 혜택으로부터 벗어나 있어 이중고를 겪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영국 통신사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실업급여를 받은 농민은 230만명에 불과해 실직한 것으로 추산되는 2억명과는 큰 차이가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여파는 중국 농민의 삶 전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이 감소하자 당장 식료품에 대한 지출이 줄어 식단의 질이 낮아졌고, 저축을 사용하며 농가의 재정 상태가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IFAD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는 전례 없는 일인 만큼 회복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며 “사회적 약자인 농민, 그중에서도 소농에게 미치는 여파가 큰 만큼 중국 정부는 이들을 위한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IFAD는 중국의 도농격차를 줄이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서진 기자 dazzle@nongmin.com

ⓒ 농민신문 & nongmi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게시판 관리기준?
게시판 관리기준?
비방, 욕설, 광고글이나 허위 또는 저속한 내용 등은 사전 통보 없이 삭제되거나 댓글 작성이 금지될 수 있습니다.
농민신문 및 소셜계정으로 댓글을 작성하세요.
0 /200자 등록하기

기획·연재

많이 본 기사

최신기사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