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콕콕 세상] 팜벨트

입력 : 2020-06-01 00:00

미국 중서부 농업지대…중국과 무역갈등 최대 피해


미국과 중국간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무역분쟁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책임론, 홍콩 ‘국가보안법’ 등을 둘러싼 양국의 기싸움이 팽팽하다. ‘신냉전’이란 말까지 나올 정도다.

문제는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일이 생긴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피해지역이 미국 중서부의 농업지대인 ‘팜벨트’다. 팜벨트는 콩·옥수수 같은 곡물은 물론 돼지고기·닭고기의 최대 생산지로 꼽힌다. 그만큼 농축산물 수출 의존도도 높다. 팜벨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치적 텃밭이기도 하다.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팜벨트 지역 유권자의 75%가 트럼프를 지지했다.

이런 이유로 팜벨트는 미·중 갈등이 생길 때마다 중국의 표적이 되곤 한다. 미국이 중국산 상품에 고율관세를 부과하면 중국이 미국산 농축산물에 보복관세를 매기거나 수입을 막는 식이다. 중국은 2018년 미·중 무역갈등이 심화했을 때도 미국산 콩 수입을 중단했다. 미국산 농축산물의 최대 교역국 중 한곳인 중국이 이같은 조치를 취하면 미국농가는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농축산물 수출길이 막히면서 팜벨트 지역에서 파산을 신청하는 농가가 급증하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120억달러, 2019년 160억달러의 긴급 자금을 농가에 투입했다.

무역분쟁으로 양국간 상황이 악화하자 올 1월 미·중은 교역량 확대와 관세 완화를 골자로 한 무역합의를 체결했다. 그러나 중국이 5월28일 미국이 반대하던 홍콩보안법 제정을 강행하면서 무역합의가 이행될지 미지수다.

하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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