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해당화, 번식 어렵지만 더 많이 전파할 것”

입력 : 2020-05-27 00:00
이성설(왼쪽)·김명남씨 부부가 집마당에 활짝 핀 노랑해당화를 보여주고 있다.

[팔도 핫피플] ‘노랑해당화 보급’ 이성설·김명남씨 부부

번식성공률 5%까지 높여 2년생 묘목 보급…전국서 주문

유튜브·인터넷 카페도 운영



“완전하지는 않지만 노랑해당화 번식성공률을 높였습니다. 요즘은 2년생 묘목을 보급하는데, 사가신 분들이 잘 자란다고 해서 긍지를 느낍니다.”

충남 공주시 의당면에서 노랑해당화를 키워 보급하는 이성설·김명남씨는 동갑내기(73살) 노부부다. 15년 전 지인을 통해 노랑해당화를 처음 접한 이씨 부부는 이 꽃의 매력에 빠져 2016년 해오던 농사(유기농 쌈채소)까지 정리하고 번식법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노랑해당화는 관상용으로 인기가 높지만 묘목 구하기가 어려워요. 몇년 전에는 한주당 50만원에 거래됐을 정도니까요. 기본적으로 번식이 너무 어려워요. 실생·꺾꽂이(삽목)·접붙이기(접목)·휘묻이를 하면 잘 자라다가도 1년이 안돼 대개 죽어버리거든요.”

이씨 부부는 처음 삽목한 100주 가운데 한주가 살아남으면서 그 가능성만 보고 도전을 시작했다. 2년 동안 나무의 특성을 파악하고 농촌진흥청 등 관련 기관을 찾아가 질의도 하며 계절에 맞춰 여러 번식법을 시험해봤지만 매번 실패를 맛봤다. 그러던 중 2018년 접목·삽목한 3만5000주 중 330주가 살아남으며 희망의 끈을 잡았다.

이씨는 “정확한 생육상을 몰라 자세히 말할 수는 없지만 수분·온도 관리가 관건이다. 삽목한 뒤 한달 동안은 비닐하우스 안에서 살다시피 하며 묘목을 돌봐야 한다”고 귀띔했다.

이씨 부부의 노랑해당화 번식성공률은 5% 안팎이다. 언뜻 보면 낮은 수치지만, 노랑해당화 보급의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많은 꽃 애호가들이 그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요즘 노부부가 2년생 묘목을 보급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전국에서 하루 평균 10여주 정도 택배 주문이 들어온다.

유튜브(모쟁이)와 인터넷 다음카페(모쟁이네꽃)도 운영하는 노부부는 “되도록 묘목을 널리 보급해 많은 사람이 노랑해당화를 감상하도록 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국립중앙수목원·국립세종수목원 등과 인근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 300여주를 기증하고, 노랑해당화마을 조성을 위해 주민 모두에게 묘목을 한주씩 나눠준 이유다.

공주=이승인 기자 silee@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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