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끝 다섯 농부, 6차산업화 새길 열다

입력 : 2020-02-17 00:00
김인분 대표(왼쪽 두번째) 등 숨꾼협동조합 조합원들이 경기 수원시 권선구 금곡동 판매·체험장에서 가공품을 들어 보이며 활짝 웃고 있다.

새해를 여는 사람들 (5)·끝 소자본으로 농산물 가공 숨꾼협동조합<경기 수원>

지난해 창업교육서 만나 합심 12월초 조합 설립인가 획득

금곡동서 판매·체험장 운영 느타리버섯 부각·꿀견과 등 각종 농산물 가공제품 선봬

한과 만들기 프로그램 ‘호평’
 


“농산물 가공사업의 새로운 성공모델이 되고 싶습니다.”

경기 수원에 있는 ‘숨꾼협동조합’은 도시농업을 하는 여성 5명이 조합원이다. 2019년 12월초 설립인가를 받아 권선구 금곡동에 판매·체험장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선보인 농산물가공품은 토종 느타리버섯 부각, 꽃차, 꿀견과, 도라지정과, 허브소금 등이다. 조합원들이 직접 재배하고 생산한 농산물이 주재료다.

이들은 지난해 수원시농업기술센터가 진행한 ‘농식품융복합 창업 아카데미 과정’에서 처음 만났다. 맏얻니 김인분 대표(63)는 “토종 느타리버섯으로 부각을 만들어 조금씩 소비자와 직거래를 해봤지만 혼자선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면서 “다행히 교육을 함께하면서 가공·창업에 뜻을 같이하는 분들을 만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도시양봉 전문가인 김병주씨(53), 도라지정과 등 전통식품을 만드는 안현숙씨(60), 꽃차 등 가공품을 생산하는 박미숙씨(53), 허브를 재배하는 박가영씨(29)가 협동조합 설립에 뜻을 모았다.

출자금은 조합원 한명당 200만원, 조합 이름은 ‘숨꾼협동조합’으로 했다. 숨꾼은 ‘숨은 재주꾼’의 줄임말이다. 사업자등록과 즉석판매제조가공업 신고 등 혼자선 힘들 법한 일을 함께 추진했다.

조합의 막내인 박가영씨는 “초기 투자비용은 물론 복잡한 사업자등록 절차 등으로 가공·상품화에 선뜻 나서지 못했는데, 마음이 맞는 선배들과 협동조합을 설립하면서 ‘농업의 6차산업화’에 걸음을 내디딜 수 있었다”고 했다.

조합원들은 매달 두차례 판매장에 모여 사업아이디어를 나눈다. 농산물을 이용한 새로운 가공품 개발부터 포장 디자인, 꽃차와 느타리버섯 부각 등 각자의 가공품을 콜라보(협업)해 상품세트화하는 것을 주로 논의한다. 협동조합을 시작한 지 2개월이 지나면서 제품 판매도 서서히 늘고 있다. 설을 앞두고는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한과 만들기 체험을 진행해 호응을 얻기도 했다. 또 각자 생산한 농산물을 교차구매해 가공하는 것도 시도하고 있다.

김 대표는 “함께 힘을 모으면 소규모 자본으로도 농산물 가공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면서 “협동조합이 제대로 정착하면 판매액 일부를 이웃에 환원하는 등 나눔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수원=유건연 기자 sower@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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