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식물 안내서] 자주 들여다보기 어려우면 ‘다육이’

입력 : 2020-01-08 00:00 수정 : 2020-01-08 23:39

반려식물 안내서 (1)처방전 (상)생활패턴에 따른 식물 선택

호야·산세비에리아·스킨답서스 등 손 덜 가는 편…외출 많은 사람에 적합

생활 규칙적인 경우 습도에 예민한 푸미라·칼라테아·디펜바키아 제격

잦은 교감 원하면 ‘아레카야자’…공간 좁을 땐 수경식물·테라리움 ‘딱’


‘반려식물’은 사람이 가까이 두고 기르며 정서적으로 의지하는 식물이다. 요즘 ‘나도 한번 반려식물 키워볼까?’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다만 입문자라면 어떤 식물을 키워야 할지, 어떻게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지, 더 잘 관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기 마련이다. 반려식물 선택부터 관리까지, ‘반려식물 안내서’를 연재한다.



식물을 키우기만 하면 죽어버린다? 생활방식에 맞지 않는 식물을 키워왔을 가능성이 크다. 반려동물을 입양할 때처럼 반려식물을 고를 때도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다. 나와 궁합이 잘 맞고, 책임지고 돌볼 여력이 있는 식물을 택하면 누구나 반려식물을 잘 키울 수 있다. 고객에게 알맞은 식물을 처방해주는 조경 스튜디오 ‘슬로우파마씨’의 이구름 대표는 “반려식물 생육조건과 자신의 생활방식이 맞아야 오래 함께할 수 있다”며 “특히 식물에 얼마나 자주 물을 줄 수 있는지에 중점을 두고 반려식물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혼자 살며 자주 집을 비우는 사람=다양한 환경에 잘 적응하며 물을 자주 주지 않아도 되는 식물이 적합하다. 그렇다고 식물을 완전히 내버려 둬도 된다는 말은 아니다. 하지만 다른 식물에 비해 손이 덜 가 외출이 잦은 사람에게 적합한 반려식물이 있다. 호야·산세비에리아·스킨답서스 등이다. 모두 일주일에 1~2회만 흙이 흠뻑 젖게 물을 주면 된다. 병해충에 취약하면 아무래도 더 신경 써야 하지만 스킨답서스는 병해충에도 강하다. 일명 다육이로 불리는 다육식물도 오랫동안 물 없이 살 수 있다. 잎이 두꺼울수록 물을 더 저장할 수 있어 건조한 환경에 강하다.

아레카야자


◆규칙적으로 생활하며 식물과 더욱 교감하고 싶은 사람=손이 많이 가면 정도 더 가기 마련이다. 식물을 자주 살펴보고 물을 주면 식물과 더 잘 교감할 수 있다. 집에 있는 시간이 많고 규칙적으로 생활하는 사람은 손이 더 가는 반려식물에 도전해보자. 아레카야자·푸미라·칼라테아·디펜바키아 등이 대표적이다. 항상 흙이 촉촉한 상태여야 하며 일조량도 중요해 계절마다 화분의 위치를 옮겨야 한다. 특히 아레카야자는 습지에서 자라는 식물이기에 분무기로 물을 자주 뿌려줘야 한다. 푸미라도 공중습도 유지가 관건이다. 건조한 가을과 겨울엔 주변에 물컵을 놓아 습도를 올려주면 좋다. 칼라테아는 물이 흥건하면 뿌리가 썩기 쉬워 주의해야 한다.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대신 물만 잘 주면 바로 활력을 찾고 새순이 돋아나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가족과 함께 살아 나만의 공간이 협소한 사람=반려식물을 키울 때 장점 중 하나는 반려동물처럼 온 가족의 동의를 구해야 할 필요가 없단 점이다. 그래도 너무 큰 반려식물을 거실에 들이면 식구들에게 방해될 수 있으니 방에 놓는 것이 좋다. 이럴 땐 작은 테라리움과 수경식물 미니정원이 제격이다. 테라리움은 흙 또는 원예용 상토, 장식 소품을 활용해 유리용기 안에서 식물을 가꾸는 것을 뜻한다. 다육식물·틸란드시아·양치식물·이끼 등 다양한 작은 식물로 아기자기한 나만의 정원을 꾸미면 된다. 덕분에 공용 생활공간 속에서 오로지 ‘나만의 공간’을 갖는 즐거움까지 누릴 수 있다. 식물의 증산작용 덕분에 테라리움 뚜껑을 열지 않고 둔다면 따로 물을 주지 않아도 된다. 작은 어항이나 유리컵에 프테리스·피토니아·다발리아 등 수경재배할 수 있는 식물을 심고 이끼와 함께 꾸미면 수경식물 미니정원이 된다.

김민지 기자 vivid@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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