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마음 잡는 농산물 마케팅 교육의 산실, 한국벤처농업대학

입력 : 2020-01-01 00:00
충남 금산에 있는 한국벤처농업대학에서 수강생들이 수업을 경청하고 있다.

전문가 컨설팅·실습 위주 강좌 운영 시대흐름 반영한 교육, 실전에 큰 도움
 


“자신의 농산물에 자부심을 갖는 건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자부심이 지나쳐 소비자를 보지 못하면 시장에서 뒤처질 수 있습니다.”

‘냄새 없는 청국장’을 개발한 김미선 피아골식품 대표(34)는 소비자 니즈(욕구)를 정확히 파악한 마케팅을 통해 성공적으로 시장을 공략한 대표적인 청년농부다. 김 대표는 “대부분의 농민이 ‘내가 좋으면 남들도 좋을 것’이라는 태도로 마케팅에 나서는 것이 현실”이라며 “냄새 없는 청국장이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소비자들의 트렌드를 철저히 분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가 기존의 틀을 깨는 데는 2013년 졸업한 한국벤처농업대학의 역할이 컸다. 김 대표는 “한국벤처농업대학은 농민들이 ‘노동자’가 아닌 ‘경영자’라는 점을 강조한다”며 “특히 전문가 컨설팅과 실습교육 등 실전에 적용되는 마케팅 교육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설명처럼 현재 한국벤처농업대학은 생산이나 유통보다는 마케팅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내가 생산한 농산품 어디다 어떻게 홍보할 수 있는가?’ ‘새로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협업마케팅 전략’ 등의 강좌들로 채워진 교육과정은 일반 대학의 마케팅학과를 방불케 할 정도다. 왜 마케팅 교육을 강조하는 것일까.

한국벤처농업대학에 강사로 참여하는 양주환 국립한국농수산대학 창업보육센터장은 “시대적인 조류가 편리한 소비, 똑똑한 소비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흐르면서 농산물의 매력을 높이는 마케팅 능력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대흐름을 반영해 한국벤처농업대학은 앞으로도 마케팅 전문가뿐 아니라 기업 대표, 방송국 프로듀서(PD) 등을 초청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마케팅 기법을 전수할 계획이다. 한국벤처농업대학을 이끄는 민승규 한경대학교 석좌교수는 “이곳에 오는 농민 대부분이 열정은 있지만 마케팅 방법을 몰라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졸업생 모두 마케팅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민우 기자 minwoo@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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