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도 바꾸자] 급성장한 온라인 농식품시장…스타 ‘농튜버’ 활약 기대

입력 : 2020-01-01 00:00 수정 : 2020-01-01 23:12
유튜브채널 ‘산청농부들’.

지리산별마루 대표, 마케팅에 SNS 적극 활용 … 온라인 매출 몇배나 뛰어

유튜브채널 ‘산청농부들’, 생산과정·농촌일상 영상에 담아 농산물 홍보

소비 트렌드 반영한 교육과정 속속 개설 … 농가 지도사업도 시대 흐름 따라야
 



#1. 김윤숙 지리산별마루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마케팅을 시작하면서 온라인 매출이 몇배나 뛰었다. 김 대표는 이제 SNS에서 입소문을 타는 게 관건일 정도로 시장양상이 크게 바뀌었다고 했다.

#2. 들기름·참기름이 주력상품인 덕분애농업회사법인은 깻잎을 허브처럼 활용한 ‘깻잎바질페스토’를 개발했다. 미래소비자인 신세대 입맛에 맞는 제품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미래농업이 추구하는 인재상이 변화하고 있다. 온라인 농식품시장이 급성장하는 등 빠르게 변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농민들도 혁신적으로 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새로운 시대를 선도하는 농민들의 면면을 살펴보고, 미래인재를 육성하려면 어떤 인재 육성시스템이 필요한지 알아본다.



◆변화하는 농민들=자강불식(自强不息·스스로 마음을 굳세게 다지며 쉬지 않고 노력함)의 자세로 머리를 맞대고 시대변화에 대처하는 농민들이 늘고 있다. 특히 새로운 마케팅 수단으로 각광받는 유튜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눈에 띈다. 농업·농촌의 ‘농’과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는 ‘유튜버(Youtuber)’를 합한 ‘농튜버(農+tuber)’란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경남 산청군의 농민 20여명은 6개월간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 교육’을 받은 후 유튜브채널 ‘산청농부들’을 시작했다. 농민들은 농산물 생산과정부터 농촌일상까지 진솔하게 보여주는 영상을 직접 촬영하고 편집한다. 유튜브를 통해 농민들의 노력을 진솔하게 보여주고 농산물을 홍보해 판로를 개척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윤숙 지리산별마루 대표는 건강한 먹거리도 중요하지만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소비자들은 흙이 묻은 농산물보다는 깨끗이 씻고 다듬어진 상태의 농산물을 원한다”면서 “소비자의 관점에서 생각하고 생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대에 발맞춘 농업 교육기관=농민들이 소비 트렌드를 잘 따라갈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개설하는 기관도 많다. 경기 광주시농업기술센터는 유튜브, 블로그, 스마트스토어 쇼핑몰 운영 등 지속적으로 SNS 마케팅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동영상 콘텐츠 제작 중심의 실습강의로 농가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경북 군위군농기센터도 ‘강소농 역량강화 교육’에 농튜버 과정을 신설했다. 유튜브 활용법을 제대로 배우고 싶다는 농가들의 수요가 높았기 때문이다.

충북도농업기술원은 농튜버 육성에 전면적으로 나섰다. SNS 활동실적 등을 바탕으로 농튜버로 성장할 가능성이 큰 농가들을 선발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유튜브를 활용한 수익창출 방법, 홍보비법 등 채널운영 노하우를 전수한다. 충북도농기원 관계자는 “새로운 홍보·마케팅 시장에 대한 갈증을 유튜브를 통해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농산물 판매뿐 아니라 농업·농촌의 가치를 홍보하는 농튜버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농가 지도사업 개선해야=농민들이 소비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도록 하려면 농가 지도사업에 농산물 소비 트렌드 교육도 포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농가 지도사업은 영농기술 교육, 작목선택 지도, 수확 후 관리기술 보급, 농업정책 지원안내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농산물 소비 트렌드를 따라잡기 위한 농가지도는 미흡한 실정이다.

농촌진흥청·한국농촌경제연구원·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농협 등이 발표하는 소비 트렌드 조사 결과를 농가 지도사업에 반영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문이 많다. 농가의 개별적인 대응으로는 경쟁력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유춘권 농협미래경영연구소 부소장은 “농가의 의식을 소비자 지향적으로 변화시키려면 농민들과 접점에 있는 지역 농·축협의 농가 지도사업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농협이 농진청·농경연·aT와 힘을 모은다면 상당한 시너지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임현우·함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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